[CVISION 2009]"아이폰, 시장 활성화 촉매제"…영향력은 미비?

일반입력 :2009/11/24 19:29    수정: 2009/12/02 16:58

특별취재팀 기자

아이폰이 국내 오픈마켓 시장에 큰 변화를 줄 것이라는 게 주요 업계 관계자의 중론이다. 이 가운데 아이폰의 배타적 오픈마켓 정책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의 영향력은 미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4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주관한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9 컨퍼런스'의 마지막 순서로 매널 토론이 진행됐다. 이날 토론에는 황병선 LG CNS 부장이 좌장을 맡았으며 김병균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 부장, 박정민 SK텔레콤 NI사업본부 팀장, 이동형 나우프로필 대표, 원만호 NHN 실장, 이의정 EA코리아 이사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패널토론의 주요 주제는 아이폰이 미치는 국내 통신시장의 영향과 국내 오픈마켓를 활성화하기 위한 필수 요소다. 또 현재 국내 통신 관련 기업이 준비 중인 오픈마켓이 성공할 수 있을지 여부와 이를 위해서 어떤 숙제가 필요한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특히 대부분의 패널은 아이폰이 국내 오픈마켓 시장 분위기에 촉매제 역할을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지만 배타적인 아이폰의 오픈마켓 한계성 때문에 T스토어, 쇼스토어 등 국내 토종 오픈마켓이 오히려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병균 KT 부장은 아이폰이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초기 붐업만 이루어지면 3개월에 10만대 1년에 30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국내 휴대폰 시장에서 스마트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1% 수준으로 매우 미비한 수준이지만 아이폰이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활성화에 일조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이폰이 국내 시장을 장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안드로이드폰, 모바일폰 등과 함께 국내 스마트폰 시장 확대를 도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부분의 패널은 이에 대해 동의하면서도 아이폰의 배타적 한계성에 대한 문제를 지적, 오히려 국내 토종 오픈마켓이 활성화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을 보였다.

박정민 SK텔레콤 팀장은 스마트폰의 오픈마켓 고객군은 크게 아이폰과 나머지로 본다. 상당히 의미 있는 표현이다며 아이폰의 오픈마켓은 상당힌 배타적인 부분이 있다. 아이폰과 아이팟터치 이외의 단말기에서는 콘텐츠 다운로드를 받을 수 없어서다라고 말했다.

반면 박 팀장은 KT와 SK텔레콤 등이 선보인 토종 오픈마켓은 콘텐츠를 공유하는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는 뜻을 내비쳤다. 그는 KT의 쇼옴니아를 구매한 소비자가 SK의 T스토어에서도 콘텐츠를 다운받을 수 있도록 할 수 있다며 다음 달에는 삼성, LG, KT가 제조한 단말기에서 T스토어를 통해 콘텐츠를 다운로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의견에도 불구하고 국내 오픈마켓 시장 활성화가 당분간 힘들 것이란 부정적 목소리도 있었다. 현재 제공되는 콘텐츠의 수도 적고 국내 콘텐츠 제작 환경이 어렵다는 것이 그 이유다.

이의정 EA코리아 이사는 지금 오픈마켓과 스마트폰에 대한 이슈가 불거지고 있지만 콘텐츠를 만드는 입장에서 문제점은 있다며 각 단말기와 OS, 단말기 사이즈, 이통사별 UI툴 등이 다 다르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무엇보다 그는 그러나 아이폰은 플랫폼과 UI, OS 등이 하나로 통일되어 콘텐츠 제작이 용의하다. 이렇게 제작된 콘텐츠는 전 세계 이용자에게 제공되고 있어 아이폰을 겨냥한 콘텐츠 제작에 뛰어드는 기업과 개인이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이폰의 국내 시장에 미치는 영향과 국내 오픈마켓의 부정적 시장 상황에 대해 패널간의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통신네트워크 비용 감소로 시장 활성화를 꾀할 수 있을 것이란 부분에 대해서는 의견이 모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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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균 KT 부장은 오픈마켓은 고객과 셀러가 놀수 있는 장터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통신네트워크 비용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며 통신사가 가지고 있는 네트워크 요소를 스마트폰에 최적화하면 시장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만호 NHN 실장은 저렴한 네트워크 비용만으로 스마트폰 오픈마켓 활성화에 도움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개인에 따라 비용 대비 가치는 충분히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