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폰' 루머 부활, 내년초 출시?

구글 브랜드로 시판 예정…제조 업체로 삼성과 LG전자도 거론

일반입력 :2009/11/18 19:31    수정: 2009/11/19 08:37

황치규 기자

구글이 자체 브랜드로된 스마트폰을 내놓을 것이란 루머는 2007년 구글이 안드로이드 운영체제(OS)를 내놓으면서부터 주류 언론과 블로고스피어를 뜨겁게 달군 이슈다.

당사자인 구글은 독자적인 스마트폰 출시에 대해 손사래를 치고 있지만 구글판 스마트폰의 등장은 루머통신을 통해 계속해서 확대재생산되고 있다. 스토리도 갈수록 그럴듯해 지는 양상이다.

최근 구글폰을 둘러싼 루머는 구글이 조만간 독자 브랜드의 스마트폰을 내놓은 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매점을 통해 사용자들에게 직접 판매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더스트리트닷컴은 지난 10월 구글이 한 스마트폰 제조 업체와 협력해 자체 브랜드로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준비중으로 올해말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를 거치지 않고 소매 업체를 통해 제공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구글은 "사실무근"이라고 받아쳤다. 더스트리트닷컴 보도가 나간 후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개발을 총괄하는 앤디 루빈 부사장은 독자적인 스마트폰 생산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지금처럼 다양한 휴대폰 업체들이 안드로이드 기반 제품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후 소문은 다소 수그러드는 듯 보였다.

그러나 17일(현지시간) 블로그 기반 온라인미디어 테크크런치가 구글폰이 존재한다는 화두를 던지면서 온라인 세상이 다시 한번 들썩거리고 있다. 다른 미디어들도 테크크런치를 인용해 관련 내용을 쏟아내자 구글폰 루머는 단숨에 위력을 회복하는 모습이다.

테크크런치 보도 내용은 더스트리트닷컴과 본질적으로는 다르지 않다. 그러나 테크크런치는 몇몇 소식통들을 인용해 출시 시기가 올해말에서 내년초로 바뀌었다는 것과 구글폰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는 휴대폰 업체 이름을 구체적으로 언급했다. 자체 브랜드인 만큼, 구글이 휴대폰 디자인을 책임진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인상적인 내용은 구글폰을 어느 업체가 만들 것이냐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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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크런치는 한 소식통이 대만 업체인 HTC가 맡을 것이라고 언급했다면서도 신뢰성은 낮은 것으로 평가했다. 대신 테크크런치는 삼성전자나 LG전자중 하나가 구글폰을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럴만한 정보를 갖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테크크런치는 삼성보다는 LG가 구글과 손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테크크런치는 구글이 구글폰에 대한 광고 켐페인도 준비하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러나 구글폰이 어떤 스펙을 갖출지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키보드가 탑재됐는지 여부도 전혀 언급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