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티브X 대안으로 HTML5 주목해야"

일반입력 :2009/11/17 09:45    수정: 2009/11/17 18:10

이설영 기자

"HTML5 최종 규격이 완성단계에 있다. 한국도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구글이 차세대 웹표준으로 밀고 있는 HTML5 띄우기를 본격화했다.

HTML5는 어도비 플래시와 같은 플러그인을 쓰지 않고도 웹에서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도록 해주는 차세대 기술.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분야에선 어도비 플래시나 마이크로소프트(MS) 실버라이트를 위협할 잠재력을 갖췄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그러나 아직은 초기 단계여서 HTML5가 웹 판도를 어떻게 바꿀지는 좀더 두고봐야 하는 상황이다. HTML5 표준은 구글과 애플, 그리고 팜 , 오페라 등이 주도하고 있다. 실세는 구글이다. 구글은 HTML5을 앞세워 "진화돤 웹 환경"을 외치고 있다.

지난주 방한한 구글 신사업기획팀의 미키 김(김현유) 매니저는 HTML5는 액티브X 의존도가 높은 한국에서도 주목할만한 기술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한국은 액티브X와 같은 비표준이 웹표준보다 더 많이 활성화돼 있고, 이것이 한국 웹의 아픈 현실이기도 하다"면서 HTML5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주문했다.

국내에서는 인터넷 뱅킹 및 각종 웹 애플리케이션 이용을 위해 MS 액티브X 플러그인 기술이 널리 이용되는 상황. 그러다보니 MS 웹브라우저 인터넷 익스플로러(IE)이 시장 점유율이 매우 높다. 파이어폭스와 같은 브라우저 사용자들은 우리나라 웹페이지 사용에 불편을 겪는다. 브라우저 단계부터 웹접근성에 제약을 받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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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미키 김 매니저는 "HTML5는 플러그인 없이도 웹에서 향상된 애플리케이션을 지원한다"면서 "특정 플러그인에 종속적이지 않은 것도 특징"이라고 강조했다. 최종 규격이 완성단계에 있는 만큼, 액티브X의 대안이 될 것이란 자신감도 내비쳤다.

웹브라우저 업체 오페라소프트웨어도 거들고 나섰다. 오페라소프트웨어코리아의 신현석 책임연구원은 "디바이스나 브라우저의 차이로 인터넷을 자유롭게 이용하지 못하는 상황에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HTML5 규약이 완성이 되면 차세대 마크업 언어로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