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IPE전략 앞세워 40조 매출"

정만원사장, 통신-이업종 상생 성장전략 밝혀

일반입력 :2009/10/29 10:51    수정: 2009/10/29 18:11

김효정 기자

정만원 SK텔레콤 사장이 통신과 이종산업 간 연계에서 차세대 성장엔진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정사장은 유통·물류·금융·교육·헬스케어 등 8개 핵심사업을 선정하고 오는 2020년까지 산업생산성증대(IPE) 전략에서 20조원, 기존 B2C 부문에서 20조원 등 총 40조원의 매출을 달성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29일 SK텔레콤은 통신시장의 성장정체를 돌파하기 위한 새로운 대안으로 IPE전략을 소개했다. 이 회사는 이를 통해 2020년 IPE 매출 목표 20조 달성과 해외 매출 비중을 50%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또한 기존 유무선 통화 기반의 B2C 부문에서도 20조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날 정사장은 SK텔레콤 본사에서 간담회를 갖고, 지난 4월 발표했던 4대 미션 추진 경과와 그 간의 성과를 설명하고 SK텔레콤의 미래성장 핵심카드인 IPE전략을 공개했다.

정사장은 4대 미션 달성을 위해 그 동안40회 이상의 성장전략회의를 가졌고 이러한 논의를 정리해 '글로벌 ICT 리더'라는 비전을 정립했으며, 지난 9월 덕유산 성장결의대회에서 전 임원과 팀장들이 비전 달성에 대한 의지를 다진 바 있다고 밝혔다.

■금융, 유통, 의료 등 타산업과 '상생' 모색

정사장은 국내 이동통신 시장의 성장정체는 일방적인 개인고객 의존 구조 때문이라고 진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법인, 산업, 공공부문을 상대로 산업전반의 생산성 향상을 높이는 IPE사업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이 추구하는 IPE사업은 금융, 유통 등의 비즈니스 영역으로 진출한다는 개념이 아니라, 해당 산업의 기업들이 사업을 더욱 잘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윈윈 개념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SK텔레콤의 센싱(RFID, NFC 등), 네트워킹(4G, 와이파이, 지그비 등) 기술을 활용해 산업전반의 신경계 역할을 함으로써 타 산업의 혈액순환을 개선하고 근력을 증대시켜 궁극적으로 파트너들의 생산성 증대를 이루겠다고 정사장은 설명했다.

SK텔레콤은 이러한 전략 달성을 위해 전담조직인 기업사업단을 지난 6월 신설했고 유통, 물류, 금융, 교육, 헬스케어, 제조(자동차), 주택/건설, SME(중소기업) 분야를 8대 핵심 사업 아이템으로 선정하여 관련 사업 모델을 적극 발굴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파트너가 존재하는 IPE 사업 특성상 진행 경과를 일일이 공개할 수 없다고 전제하면서, 헬스케어 사업을 예로 들어, 의료 시장은 고객의 미래 건강 예측, 맞춤형 의료서비스 제공, 병원간 협진 체제 확대 및 고객만족도와 수익성 제고를 위한 병원 프로세스 개선의 4가지 수요가 존재하며 SK 텔레콤은 이를 충족하기 위해 첨단 ICT를 활용한 '고객중심의 커넥티드 헬스'를 소개했다.

고객 중심의 커넥티드 헬스의 세부 내용은 1~3차 병원을 포괄하는 차세대 정보화 시스템 구축, ICT를 활용한 u헬스케어 플랫폼과 개인화된 헬스 포털 운영, 환자의 편의성과 병원의 생산성 제고를 위한 프로세스 개선 및 차세대 헬스케어 솔루션과 서비스를 활용하여 국내병원과 공동으로 세계화를 추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IPE 기술력 위해 국내 기업과 연구개발 확대할 것

또한 정사장은IPE 추진을 위해서는 기술 리더십이 필요하고 이를 위해 ICT관련 핵심 기술 역량을 내재화하고 첨단 기술을 가진 국내외 기업과의 연구개발(R&D) 협력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사장은 국내외 주요 기업과의 기술 협력을 통해 중국 상해모터쇼에서 세계최초로 시연한 MIV(Mobile In Vehicle), 요르단 와이브로 기술 수출, 원가 50% 이상 절감이 가능한 7mm RFID칩 개발, e-페이퍼 원천기술 개발, 벨 연구소와 차세대 유무선 통신기술 공동연구를 위한 MOU 체결 등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정사장은 또한 IPE를 위한 협력체계로 사업파트너 및 중소기업, 벤처기업과의 R&D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상생혁신센터(OIC)를 구축하고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공동 개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4월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바 있는 OIC는 국내외의 Idea 및 기술을 가진 ICT 기업과의 동반 성장을 이룰 수 있는 장으로, 다양한 소싱 채널 및 협력을 통한 혁신 강화, 신기술/성장영역에 대한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파트너와의 협력에 중심적 역할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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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사장은 또한 IPE 기반기술 확보를 위해 지난 4월 밝힌 ▲차세대 유무선 네트워크 기술 ▲혁신적 사용자인터페이스 기술 ▲비즈&오픈플랫폼 기술 ▲스마트 테크놀로지 ▲이종산업간 융합기술의 5대 기술 핵심과제(5nGINE)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사장은 “SK텔레콤의 노력만으로는 IPE 사업의 성공을 기약할 수 없으며, 다양한 Biz. 파트너, 언론, 정부 등의 관심과 건전한 경쟁을 통해서만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애정 어린 충고와 관심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