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플래시, 스마트폰 접수 '초읽기'

일반입력 :2009/10/05 16:59    수정: 2009/11/25 09:23

황치규 기자

어도비시스템즈가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에 자사 리치인터넷애플리케이션(RIA) 플랫폼 '플래시'를 투입한다는 청사진을 공개했다.

어도비는 4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리고 있는 개발자 컨퍼런스 '어도비맥스(MAX)2009' 에서 올해 연말까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모바일과 팜 웹OS용 플래시 플레이어10.1 공개 베타 버전을 공개하고 내년 초에는 구글 안드로이드와 심비안으로 지원 영역과 범위를 확장하겠다고 발표했다.

블랙베리로 유명한 리서치인모션(RIM)도 구체적인 내용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플래시에 문호를 개방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어도비 플래시 기술은 애플 아이폰을 제외한 대다수의 스마트폰을 지원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세계 20대 휴대폰 업체중 19개 업체와 협력을 진행중이란 게 어도비의 설명이다.

이는 사용자들이 스마트폰으로 플래시 기반 동영상이나 웹사이트 또는 게임을 돌릴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PC에서의 사용자 경험을 스마트폰에서도 그대로 구현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도비에 따르면 윈도모바일의 경우 플래시플레이어10.1은 6.5 버전부터 지원한다. 안드로이드에선 코드명 '에클레어'로 알려진 2.0 버전부터 이용할 수 있다. 플래시10.1은 또 500MHz ARM11 프로세서 이상의 사양을 요구하고 있다. 팜 프리, HTC 터치프로2, 블랙베리 볼드는 모두 이같은 요건을 충족시킨다고 어도비는 설명했다.

플래시를 향한 어도비의 비전은 스마트폰이나 넷북은 물론 ARM 칩셋 기반 소형 노트북, 일명 스마트북까지 파고드는 것이다. 디지털 텔레비전도 사정권에 놓고 있다.

이를 위해 어도비 시스코, 인텔, 삼성전자, 퀄컴, 버라이즌, NTT도코모 등과 손잡고 PC를 넘어 다양한 플랫폼에서 풍부한 인터넷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오픈스크린 프로젝트를 강도높게 추진중이다. 오픈스크린 프프로젝트는 다양한 하드웨어를 위한 공통의 개발 플랫폼을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하드웨어 기기, 콘텐츠 분야에서 다양한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를 감안해 어도비는 이번 행사에서 오픈스크린 프로젝트에 관한 협력도 확대했다. RIM, 노키아, 엔비디아, 퀄컴이 플래시 플레이어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데 이어 '검색황제' 구글도 오픈스크린 프로젝트 합류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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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도 아톰 프로세서에서 플래시를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공개했다. 노키아의 경우 어도비와 협력해, 노키아 휴대폰에서 위젯 개발을 쉽게 해주는 어도비 드림위버CS4 소프트웨어용 노키아 웹 런타임(WRT) 확장판도 선보이겠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한편 어도비는 이번 맥스 컨퍼런스에서 데스크톱용 런타임 어도비에어(AIR)2.0 버전에 대해서도 발표한다. AIR2.0은 내년봄 공식 출시될 예정이다. AIR는 웹과 데스크톱의 경계를 허문 플랫폼으로 브라우저가 아닌 데스크톱에서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