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사장 “애플은 비싸다!”

일반입력 :2009/10/01 11:52    수정: 2009/10/01 12:00

김태정 기자

스티브 발머 마이크로소프트(MS) CEO가 애플에 직격탄을 날렸다. 애플의 운영체계 ‘맥 OS’시리즈가 비싼 가격 때문에 외면 받고 있다고 날을 세웠다.

발머 CEO는 지난달 29일 테크크런치와의 인터뷰에서 “소비자들 간에 애플 운영체계가 비싸다는 인식이 날로 커지고 있다”며 “반면 MS 윈도는 점유율을 늘리고 있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애플이 새로 내놓은 ‘스노우 레오파드’ 운영체계는 윈도의 경쟁상대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발언에 대해 월가는 발머 CEO가 그만큼 애플을 의식하고 있다는 뜻으로 풀이한다. 발머 CEO는 최근 윈도7 가격을 낮추겠다는 뜻을 보이는 등 애플 압박을 강화하고 있다.

발머 CEO의 발언과 상관없이 애플이 운영체계 부분에서 MS를 위협하는 ‘2인자’인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특히 최근 애플이 내놓은 스노우 레오파드는 각계 호평을 받으며, 윈도7의 적수로 불리고 있다.

단, 애플이 넷북 분야에서 MS보다 행보가 느린 점이 스노우 레오파드 판매의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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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발머 CEO는 “넷북 시장이 윈도7과 스노우 레오파드의 첫 전쟁터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한편, 발머 CEO는 지난해 처칠클럽 강연에서 “애플 사업은 이윤이 높을지 모르나 ‘틈새시장’에나 어울린다”고 깎아내린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