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서거] 게임산업 도약의 원동력

일반입력 :2009/08/18 16:34    수정: 2009/08/18 19:09

봉성창 기자

18일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한 가운데 게임업계에서도 애도 물결이 끊이지 않고 있다.

넥슨닷컴을 비롯해 넷마블, 플레이엔씨, 한게임, 피망 등 주요 게임포털은 일제히 로고를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에 맞춰 흑백으로 바꾸고 애도를 표시했다.

특히 온라인게임을 중심으로 국내 게임 산업이 태동한 시기가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기간과 정확히 일치하고 있어 적지않은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 2월 취임한 이후 IMF로 인해 극심하게 침체된 내수 경기를 일으키기 위해 의도적으로 IT 산업 부양 및 벤처 기업 육성을 꾀했다.

그중에서도 김 전 대통령은 초고속 인터넷 인프라 구축과 PC방 보급을 통해 온라인게임 산업 발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당시 PC방은 저렴한 비용으로 여가를 즐기고자 하는 사용자와 각종 명예퇴직으로 인해 자영업으로 돌아서야 했던 업주의 이해가 맞물리며 폭발적으로 늘어났다. 또한 국민PC 사업을 통해 대부분 가정에 컴퓨터가 저렴하게 보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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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벤처 기업 육성 정책으로 인해 당시 영세하던 중소 게임업체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양질의 온라인게임을 공급했다. 엔씨소프트의 ‘리니지’나 넥슨의 ‘바람의 나라’ 등은 모두 김 전 대통령 재임 기간 동안 개발돼 오늘날 한국 온라인게임 산업의 기반을 다진 게임이다.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기간은 온라인게임사들에게 있어 도전의 시간”이었다며 “당시 정부의 적극적인 육성책이 없었다면 현재 온라인게임 산업이 이렇게까지 발전할 수는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