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누리꾼들 'IE6 저항운동'

일반입력 :2009/08/06 18:01    수정: 2009/08/06 18:52

김태정 기자

인터넷익스플로러(IE) 버전 6을 몰아내자는 운동이 미국서 거세게 일고 있다.

최근 소셜 뉴스가 주 종목인 ‘레딧’, ‘저스틴TV’, ‘디그’와 함께 웹 사이트 호스팅 ‘위블리’까지 40여개 기업들이 저항 운동을 시작했다.

이 기업들은 IE6을 상위버전으로 업그레이트 하는 패치까지 유포하는 등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누리꾼들의 호응도 뜨겁다. 트위터에서는 ‘IE6 Must Die’ 운동에 1만명 이상이 참여했다. 누리꾼들은 “IE6 사망이라는 훈훈한(?) 소식을 듣고 싶다” 등의 의견들을 내놓고 있다.

이렇게 IE6이 공적이 된 이유는 ‘웹표준’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웹표준과 거리가 있는 마이크로소프트(MS) 고유 권고를 무시한 웹사이트서는 IE6 기능이 제한된다. 따로 노는 IE6 때문에 개발자 할 일이 늘어나는 것.

이 같은 문제는 수년간 제기돼 왔지만, 갑자기 ‘저항 캠페인’이 일어난 데에는 배경이 있다.

MS는 IE7과 IE8에서 나름 웹표준을 지키면서 칭찬(?)을 들었다. IE도 파이어폭스나 오페라 등과 같이 웹표준 브라우저 대열에 끼어드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이제 웹사이트를 만들 때 웹표준만 생각하면 되겠다’는 기대감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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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IE6은 이런 기대를 깨고 있다. 여전히 IE6을 사용하는 이들은 넘쳐나고, 기업들은 이에 맞춰 웹사이트를 운영해야 한다. 넷애플리케이션에 따르면 지난달 IE6의 점유율은 27%에 달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다’는 목소리가 커진 이유다.

위블리 관계자는 “IE6에 대응하느라 웹사이트 개발 시간이 몇 배는 늘어난다”며 “IE6이 하루빨리 사라지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