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초보적’ 유해 사이트 차단

일반입력 :2009/08/04 17:26

김태정 기자

트위터가 유해 사이트 필터링 기능을 소리 없이 도입했다. 아직은 초보적 수준이라는 것이 보안업계 중론.

3일(현지시간)부터 트위터는 유해 사이트 링크를 띄우려 하면, 경고 메시지를 띄우고 포스팅을 지우기 시작했다. 그동안 받아 온 ‘유해 사이트 유포지’란 오명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다.

트위터는 불법 SW나 악성코드 유포, 음란물 상영 등의 유해 사이트 링크들이 돌면서 문제가 돼왔다. 세계 회원 수 2천만명을 넘긴 트위터는 블랙마킷 입장에서 확실히 매력적인 통로다.

하지만 보안 전문가들은 이번 트위터의 조치가 매우 초보적이라고 지적한다. F시큐어 미코 히포넨 연구원은

F시큐어의 미코 히포넨 연구 수석은 “현재의 피싱 기술 수준에서 트위터 필터링에 걸릴만한 곳은 그리 많지 않다”며 “도메인에서 ‘www’만 제외해도 트위터 필터링은 알아채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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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트위터는 아직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트위터의 필터링 기능 향상에는 꽤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보안업체들과의 적극적인 교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