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이·레즈비언에 친화적인 기업은?

일반입력 :2009/08/04 10:00

김효정 기자

글로벌 통신기업인 BT가 게이, 레즈비언 등 성적소수자에 친화적인 기업으로 선정됐다. 그 뒤를 이어 IBM, 다우 케미컬 등이 선정됐다.

국제 게이 및 레즈비언 상공회의소(IGLCC)는 최근 제1회 국제경영평등지수 결과를 발표했다. 본 지수는 다국적 기업들이 운영되고 있는 지역사회의 레즈비언, 게이, 양성애자 및 성전환자에 초점을 맞춘 다양성 및 포괄성 이슈들에 대한 그 기업의 실적의 측정을 의미한다.

이에 선도 기업으로서 BT가 선정됐으며, IBM과 다우 케미컬이 그 뒤를 이었다. 이번 발표는 코펜하겐에서 열린 IGLCC의 제2회 연례 집회의 폐회식 가운데 마련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진행됐다.

올해의 지수에 참여한 기업들은 AMR(아메리칸 항공의 모회사와 아메리칸 이글사), BT 그룹, 시스코 시스템즈, 다우 케이컬, IBM, ING, 인텔, KPMG, 크래프트 푸드, 메르크, 노바티스, 필립스, SAP, TNT와 UBS 등이다. 그들은 227개국의 170만 명의 직원과 매해 미화 8천억의 매출 규모를 대표한다.

BT의 대표이사 이안 리빙스톤은 "BT를 대표하여 이와 같은 인정을 받은 것에 매우 기쁘다" 라며, "세계에서 가장 규모 있는 커뮤니케이션 기업의 하나로서 우리는 170개국이 넘는 국가의 고객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고 또한 전세계 10만명이 넘는 사람들을 고용하고 있다. 다양성이란 것은 우리 경영의 중심이며 또한 중심이어야만 한다. 성적소수자(LGBT) 공동체를 지원하는 정책 및 관습을 갖는 것이 우리의 성공에 필수적인 요소이다"라고 전했다.

BT의 성적 성향부서 담당인 앤 힐은 "BT는 1980년대 초반부터 직원들에게 동성 파트너 수당을 제공했으며 직장에서 우리와 같은 사람들이 차별이나 편견에 대한 두려움 없이 자기 정체성을 찾을 수 있는 여러 방법을 찾는 것을 지속할 것이다"라며 "국제 게이 및 레즈비언 상공회의소의 이번 선정은 우리 인력 개발부서와 LGBT 네트워크 등이 우리 회사에서는 평등이 실현됨을 보장하기 위한 결심에 있어서의 노력을 인정하는 것으로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IGLCC 사무총장인 파스칼 레핀은 "이번 설문에서 나타난 결과는 분명히 낙관적인 신호"라며 "응답 기업들의 대부분이 다양성과 포괄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고 명백히 LGBT 이슈들을 포함한다. 우리는 이 설문으로 참여 기업들의 대부분이 성적 성향과 성별 인식에 대한 문제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완전한 평등은 여전히 수년 혹은 몇 십 년 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BT 그룹의 LGBT 다양성에 대한 투자가 그들에게 세계에서 가장 LGBT 친근한 기업이라는 타이틀을 부여했다. 모든 다국적기업이 BT와 같은 리더십을 따르기를 권하며, 내년에는 모든 다국적 기업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초대의 폭을 넓히겠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