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몸뉴스, 돈안되니 날랐다

일반입력 :2009/07/30 13:55

김태정 기자

말 많고 탈 많은 ‘알몸뉴스’가 또 뉴스에 올랐다. 생각처럼 뜨지 않으니 한국 사용자들의 돈만 먹고 잠적했다.

30일 네이키드뉴스코리아는 서비스 전면 중단을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지난 23일 오픈 후 한달 정도만 서비스를 유지한 것.

회사 측은 공지에서 “내부사정으로 인해 지속적인 뉴스서비스가 불가능하다”며 “모든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다.

사실, 이 같은 사태는 예견되고 있었다. 성인방송도 한물 간 한국에서 여성 앵커의 상반신 노출로 돈을 벌겠다는 생각 자체가 무리였다. 심지어 불법 복사물마저 '야동' 세계서는 비인기물이었다. 이에 따라 수익은 기대 이하였고, 네이키드뉴스의 고민은 커져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뉴스 자체의 전문성도 매우 떨어지고, 방송통신위원회 심의까지 들어오면서 네이키드뉴스는 도망쳤다.

네이키드뉴스야 떠났다고 치고, 3개월 유료 서비스를 결제한 회원들은 화만 내고 있다. 결제 회원 수에 대한 정확한 통계는 없으나 약 3만명 정도로 추산된다.

네이키드뉴스의 앵커들도 월급을 못 받았다. 당당한(?) 진행으로 새로운 뉴스를 만들겠다던 한 여성 앵커는 “회사 측을 노동청에 신고하는 것을 비롯해 모든 대응 수단을 동원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네이키드뉴스가 이들을 구제해 줄 가능성은 매우 적어 보인다. 임원진들이 모조리 잠적했다. 지난 29일경 역삼동 사무실과 구로동 스튜디오를 정리한 것이 확인됐다. 이들이 해외로 몸을 숨겼다는 소문만 무성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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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키드뉴스 공지사항에는 “환불을 비롯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나왔지만, 임원들이 잠적한 상황에서 믿을 수 없는 말이다.

네이키드뉴스는 상반신을 노출한 여성 앵커의 진행으로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 인기를 몰고 있다. 국내에는 지난달 23일 오픈했으며, 요금은 월 9천900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