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엠넷, '유무선 음악 포털'로 승부수

일반입력 :2009/07/30 13:12

김효정 기자

LG텔레콤의 음악 사이트 '뮤직온'과 엠넷미디어의 '엠넷닷컴'이 통합된다. 이를 통해 130만곡의 음원을 확보한 LG텔레콤이 모바일 음원 시장 경쟁력이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LG텔레콤(대표 정일재)은 30일 뮤직엔터테인먼트 기업인 엠넷미디어(대표 박광원)와 각각의 음악 사이트를 통합한 음악 포털을 연내 오픈키로 했다고 밝혔다.

양사는 이를 위해 내일 뮤직사업 전반에 걸친 포괄적 업무제휴를 체결한다. 특히 이번 제휴는 음악이 휴대폰에서 가장 많이 이용되는 모바일 콘텐츠 중 하나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이동통신사와 음악엔터테인먼트기업간 이루어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오는 연말 출범하게 될 뮤직온과 엠넷닷컴의 통합사이트는 약 50만 명의 유료회원을 바탕으로 음악 서비스의 상품 및 콘텐츠 양에 있어서 국내 최고 수준의 유무선 음악 포탈 사이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LG텔레콤은 엠넷미디어가 보유한 130만곡의 국내외 음원은 물론 8만개 이상의 방송·공연 동영상 서비스, 국내외 뮤지션 정보에 관한 아티스트 서비스 등 다양하고 방대한 뮤직 서비스를 유무선으로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엠넷미디어도 이번 제휴로 유선 인터넷에 한정됐던 서비스에서 벗어나 이동통신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유·무선 음악 결합상품 제공은 물론 기존 MP3 플레이어 중심에서 휴대폰 등으로 음악 디바이스가 확대되고, LG텔레콤의 유통망을 활용한 마케팅 채널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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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된 음악 사이트의 기획과 개발 등 운영에 관한 전반적 책임은 엠넷미디어가 맡고, LG텔레콤은 양사의 공동 마케팅 기획과 유무선 뮤직 통합상품 기획, 모바일 뮤직온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김철수 LG텔레콤 비즈니스개발부문 부사장은 "이번 엠넷미디어와의 제휴로 LG텔레콤 고객은 국내 최고수준의 음악 엔터테인먼트 서비스를 유·무선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