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의사, 게임 속에서 게임중독자 치료한다

일반입력 :2009/07/30 09:49

이승무 기자

영국에서 온라인게임중독에 빠진 젊은이들을 돕기 위한 독특한 치료방법이 고안돼 화제가 되고 있다.

미국 게임 매체 게임스팟닷컴에 따르면 영국의 리차드 그라함 정신분석의사는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을 통해 "온라인게임에 중독된 젊은이들을 오프라인에서 치료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의사들이 직접 게임 세계로 들어가 젊은이들과 카운슬링하는 치료 방법을 고안해 냈다"고 밝혔다.

리차드 그라함은 블리자드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비롯한 온라인게임이 코카인 보다 중독성이 있다고 판단, 치료법을 연구해 온 영국 런던의 고문 정신분석의사다.

그라함은 이 치료법의 시행시기에 대해 "빠르면 연내에 실시할 것이다"고 밝히면서 "현재 월드오브워크래프트를 비롯한 온라인게임 제작사에 의사들의 게임이용료를 면제하거나 할인하는 문제에 대해 문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영국의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임중독에 빠진 젊은이를 구하고 싶다는 그라함 의사의 열정은 높게 산다. 하지만 온라인 게임의 채팅 시스템으로 과연 효율적인 카운슬링이 가능할 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