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야후, 10년 '검색 동맹' 선언

일반입력 :2009/07/30 09:19    수정: 2009/07/30 12:28

황치규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야후가 마침내 검색 광고 제휴를 선언했다. 10년 동맹을 맺었다. 동맹의 칼날은 '공동의 적' 구글을 향하고 있다. 그러나 MS와 야후가 손을 잡더라도 검색 시장에서 구글의 아성은 쉽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MS와 야후는 29일(현지시간) 10년간의 검색 광고 제휴를 공식 발표하고 숙적 구글을 상대로한 추격전에 가속도를 붙였다고 주요 외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이번 협력으로 야후는 자사 사이트에서 MS 검색엔진 '빙'을 적용하게 된다. 야후에서 검색하면 MS 애드센터 광고 플랫폼이 제공하는 스폰서 링크가 검색 결과 옆에 붙게 된다. 대신 야후는 양사 광고주들을 상대로한 프리미엄 검색 광고 영업을 총괄하기로 했다.

양사는 제휴를 통해 일어나는 매출을 공유하기로 했다. MS는 처음 5년간 야후에 야후 사이트에서 일어나는 검색 매출의 88%를 주기로 했다. 양사는 디스플레이 광고 사업과 영업조직은 별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이번 협력은 양사 모두에게 바람직한 행보로 평가되고 있다. 야후는 이번 협력으로 연간 영업이익이 5억달러 가량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본지출 비용 절감도 2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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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검색최강 구글을 흔들지는 미지수다. 구글은 이미 미국 검색 시장에서 65%의 점유율을 갖고 있다. MS와 야후는 합쳐도 30%도 안된다.

이번 협력은 또 규제 당국의 승인이 요구된다. 완벽한 실행을 위해서는 2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빠르게 변화하는 인터넷 업계의 특성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시간이다. 이를 감안하면 구글은 인터넷 광고 플랫폼과 검색 분야에서 혁신을 추구할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는게 전문가들과 애널리스트들의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