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일본공습 “트위터 도와줘”

일반입력 :2009/07/24 11:10    수정: 2009/07/24 16:03

김태정 기자

토종 포털 1위 네이버와 미니 블로그 트위터가 손을 잡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목표는 일본 검색시장 지분 늘리기.

모리카와 아키라 NHN재팬 대표는 22일 일본 지디넷과의 인터뷰에서 “네이버와 트위터의 검색 결합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NHN은 지난 1일 일본서 네이버 시범서비스를 시작, 야후와의 본격 전투를 앞두고 있다. 2000년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는 상황.

관건은 검색 콘텐츠 모으기에 있다. 신생 포털 ‘일본 네이버’가 야후나 구글 등 현지 강자에 맞서 볼거리를 충분히 제공할 수 있느냐에 관심이 모였다.

이런 가운데 모리카와 대표가 트위터와의 연합 검토를 언급한 것.

모리카와 대표는 “일본 누리꾼들의 정보 소비 패턴에서 트위터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네이버의 일본 시장 안착을 위해 트위터 콘텐츠 제공을 생각 중이다”고 설명했다.

일본 지디넷 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일본 내 트위터 가입자 수는 80만명을 찍고 100만명을 향해가고 있다. NHN이 군침을 흘릴만한 콘텐츠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NHN의 경쟁자들도 트위터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일본 검색시장 점유율 60% 이상을 가진 야후가 트위터 연대를 추진한다는 소식이 외신에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MS)도 최근 내놓은 검색 사이트 ‘빙(Bing)’에 트위터를 연동하고 있다. 일본 검색 시장 공략을 새로 시작한 주자들 중 에이스인 MS는 NHN에게 분명 부담스러운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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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리카와 대표는 “미니 블로그와의 연동 서비스를 부디 띄워보고 싶다”며 “네이버와 트위터가 경쟁자들 보다 더 새로운 검색 방식을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NHN은 지난 2000년 일본 검색시장에 진출했으나 흥행에 실패하며 철수했다. 최근에는 커뮤니티 서비스 ‘쿠루루’도 폐쇄를 공지했다. 모리카와 대표와 함께 일본 프로젝트를 이끄는 이해진 CSO(최고전략책임)는 ‘검색 집중’ 전략을 펴고 있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