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말은 '아이폰', 앱스토어는 'SKT'

지디넷코리아, '한국형 앱스토어 설문조사' 결과

일반입력 :2009/07/19 14:35

김효정 기자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의 아이폰이며,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은 SK텔레콤의 'T앱스토어(가칭)'로 나타났다.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지난 8일 개최한 '커뮤니케이션 비전 2009 콘퍼런스'에 참석한 1000여명의 관련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국내 모바일 시장 관련 설문조사'에 실시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 설문에 응답한 전문가는 모두 517명이다.

■역시 애플!…그러나 한국에서는?

설문조사에 따르면, 우선 향후 국내 모바일 시장에서 가장 관심을 끌 것으로 예상되는 스마트폰으로는 애플의 아이폰이 76.7%의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삼성전자의 옴니아 시리즈가 15.5%로 2위를, 2.6%를 지지를 받은 RIM의 블랙베리가 그 뒤를 이었다.

또한 올 하반기 SK텔레콤, KT, LG전자가 한국형 앱스토어를 오픈하게 되면 스마트폰 구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90.1%(있다 52.3%, 긍정적으로 검토 37.8%)가 의향이 있고, 나머지 9.9%는 '없다'고 답했다.

모바일 콘텐츠 오픈마켓에 대해서도 재미있는 결과가 도출됐다. 현재 가장 큰 관심이 있는 오픈마켓으로는 애플 앱스토어가 39.9%로,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28.4%), SK텔레콤 T앱스토어(14.9%)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그러나 국내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가진 오픈마켓에는 T앱스토어가 39.1%로, 앱스토어(30.0%)와 안드로이드 마켓(14.2%)를 누르고 선두에 나섰다.

모바일 오픈마켓용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기 위한 모바일 운영체제(OS)로는 구글 안드로이드가 38.0%로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이어 아이폰OS(29.7%)와 윈도모바일(27.7%)이 근소한 차이를 나타냈고, 리눅스 모바일과 심비안은 각각 3.3%, 0.7%의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한국형 앱스토어 죽거나 혹은 살거나

국내 시장에서의 모바일 오픈마켓의 성공 가능성에 대해서는 긍정과 부정 의견이 팽팽하게 맞섰다. 이동통신사 위주의 생태계 구축으로 부정적이라는 의견과 국내 모바일 시장의 새로운 수익모델로 자리 잡을 것이라는 의견이 각각 43.7%로 같았으며, 개발자의 참여는 미비할 것이라는 응답도 9.7%를 차지해 부정적인 의견이 다소 높았다.

그리고 한국형 앱스토어의 성공을 위해 가장 먼저 해결해야 할 과제로는 ▲글로벌 단말과 서비스가 출시돼야 한다(38.7%)는 의견이 가장 많았고, ▲스마트폰 보급률 확대를 위한 단말 라인업의 확대(21.2%)와 ▲개발자 동기부여를 위한 수익배분이 보장돼야 한다(19.2%)는 의견이 있었다.

이외에도 ▲해외 앱스토어와의 제휴를 통한 콘텐츠 강화가 필요하다(8.6%)는 의견 등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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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한국형 앱스토어에 대한 비즈니스적인 참여형태로는 게임 개발(26.9%)이 가장 많았으며 위젯(14.8%)에도 관심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음원(4.4%), 교육(4.4%), 애플리케이션 개발(3.8%) 등 인기/비인기 종목의 격차가 커서 애플리케이션의 다양성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콘텐츠 유통 및 퍼블리싱(22.0%) 사업모델을 준비하고 있다는 응답도 상당부분을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