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DMB, 채널 2배 많아진다

일반입력 :2009/07/16 18:11

이설영 기자

지상파DMB의 단점으로 거론됐던 채널용량의 한계가 이르면 2년 내 극복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16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 따르면 현재 방통미디어연구본부에서 보다 향상된 전송용량을 구현할 수 있는 'Advanced T-DMB(ATDMB)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다.

ATDMB는 현재 지상파DMB 방송에 사용되는 주파수를 그대로 사용하면서 전송용량을 50%에서 최대 100%까지 늘릴 수 있는 기술이다. 이론적으로 지상파DMB의 채널수가 2배 늘 수 있다는 것.

ETRI는 현재 내년 2월에 프로젝트 완료를 목표로 개발을 진행 중이다.

ETRI 차세대모바일방송기술연구팀 이수인 팀장은 "총 4년 과제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며 내년 2월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추가로 채널을 넣거나 화질을 개선하는 등 향상된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시험방송 2년 진행…이르면 2012년 상용 가능

ATDMB는 기본적으로 현재 이용 중인 TDMB(지상파DMB)와의 호환성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 사용되고 있는 송신장비 등은 일부 공유할 수 있다. 그러나 기존의 지상파DMB 단말기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ATDMB 서비스를 즐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ATDMB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약 2년간의 시험방송이 진행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회 전파방송관리과 관계자는 "커버리지는 얼마나 될 지, 현재 서비스 대비 얼마나 개선될 지, 수익성은 있을 지 등 여러가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험방송이 필요하다"면서 "기술개발이 완료되고 여건이 되면 곧바로 시험방송에 돌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약 2년 정도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채널용량이 늘어남에 따라 추가 사업자 선정도 예측할 수 있다.

방통위 또 다른 관계자는 "실제 상용서비스 시점에 사업자를 더 선정할 지 등 정책적인 사항들을 추가 검토해 구체적인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밝혔다.

■수익창출로 연결될지 관심

한편 지상파DMB 업계와 이동통신사는 공동으로 오는 10월 상용화를 목표로 DMB에 양방향 서비스를 적용하는 DMB2.0을 준비 중이다. DMB2.0이 시작되면 모바일 특성을 살린 양방향 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익성 창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상파DMB 업계가 이로 인해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 지 관심을 모으고 있는 상황.

ATDMB 또한 지상파DMB 수익창출의 해법으로 작용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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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관계자는 "채널이 늘게 되면 아무래도 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으니까 새로운 기술을 통한 수익모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며 "업계와 정부가 같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하는 부분이다"라고 강조했다.

현재 지상파DMB는 비디오 채널이 8개, 오디오 채널이 10개로 총 18개 채널이 방송되고 있다. 8월초에는 비디오 채널이 또 하나 추가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