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번 2천600만개 바꿔…정보보호 수준↑

일반입력 :2009/07/16 11:58

김효정 기자

인터넷 사용자의 정보보호 의식 수준이 한결 높아졌다.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달 진행했던 캠페인 기간 동안 약 2천600만개의 비밀번호가 변경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16일, 지난달 20일 방통위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 한국인터넷기업협회와 14개 주요 인터넷 기업이 함께 한 '2009 자기정보보호 캠페인'이 지난 성공리에 종료했다고 밝혔다.

네이버·다음 등 주요 포털 등이 지난달 1일부터 20일까지 자율로 참여한 이번 캠페인에서는 개인정보 유·노출로 인한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ID/PW 변경'과 주민번호 대체수단 아이핀(i-PIN)의 의미 전달을 쉽게 하고 사용을 확대하기 위한 'i-PIN 한글이름 공모전'을 동시에 진행했다.

 

참여업체는 NHN(네이버, 한게임), 다음, CJ인터넷, KTH(파란), SK커뮤니케이션즈(네이트, 사이월드), 야후코리아, 네오위즈, 넥슨, 아이서브, 옥션, G마켓, 하나로 드림, 엔씨소프트, 나우콤 등 14개 업체이다.

캠페인 실시 결과로 누리꾼들은 주요 인터넷 사이트를 방문하여 총 2천630만개의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방통위는 인터넷 이용자가 여러 사이트에서 동일한 ID/PW를 사용하기 때문에 보안성이 낮은 중소 사이트에서 개인정보가 유·노출되면 대형 사이트까지 피해가 확산되는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이번 캠페인을 전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천만개 이상의 비밀번호 변경이라는 성과를 이루어 낸 것은 많은 네티즌들이 자기정보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적극 행동한 결과로 평가하여,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캠페인을 추진하여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아이핀 한글이름 공모에서는 약 13만명의 누리꾼들이 참여해 3천여개의 이름을 공모했다. 이 중 최고상인 금상에는 '온누리호패'가 선정되었으며, 은상에는 '누리호패', '누리지키미(知Key-Me)', '누리안심지기'가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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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누리'란 온천지의 순수한 우리말로 인터넷 세상을 의미하며, '호패'는 조선시대의 신분을 증명하기 위해 지니고 다닌 패를 뜻하므로 인터넷 세상에서 개인을 증명하고 식별할 수 있는 수단을 의미한다. 방통위는 온누리호패 명칭을 아이핀의 애칭으로 병행해서 홍보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아이핀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며, 지난 7일부터 서비스가 개시된 아이핀 2.0 도입에 따라 이용자 및 사업자를 대상으로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