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공격 경유지 한국 지목, 트래픽 차단 조치

일반입력 :2009/07/08 16:09    수정: 2009/07/08 17:35

이설영 기자

7일 저녁 청와대와 백악관 등 국내외 주요 인터넷 사이트들을 상대로 감행된 정체불명(?)의 DDoS(분산서비스거부) 공격의 파장이 만만치 않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공격을 시도했는지 오리무중일 뿐더러 미국에선 한국발 트래픽을 차단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방송통신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백악관, 국무부, 나스닥 등은 이번 DDos 공격이 우리나라를 통해서 발생했다고 파악하고 국내에서 나오는 트래픽을 모두 차단하는 조치를 취했다.

백악관의 경우 현재 접속이 가능하지만 국무부와 나스닥은 아직 불통이다.

황철증 방통위 네트워크정책국장은 이번 DDoS 공격의 출처가 어디인지 명확하게 파악되지 않는 상태에서, 한국 내 PC 1만8천 여대를 통해 공격이 진행되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8일 새벽 현재 백악관, 국무부, 나스닥 등에서 한국발 IP에 대해서 차단조치를 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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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접속이 가능한 것에 대해 방통위 관계자는 만약 현재 시점에서 백악관 접속이 가능하다면, 현지에서 DDoS 공격이 줄었다고 판단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번 DDoS 공격은 국내외 26개 사이트를 목표로 했으며 국내에서는 청와대, 국방부, 외교통상부, 한미연합사령부, 국회, 한나라당, 네이버, 조선일보 등 12개 사이트가 대상이 됐다. 미국의 경우 백악관, 국무성, 나스닥 등 14곳을 겨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