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블랙베리' 총력전

일반입력 :2009/07/03 15:01    수정: 2009/07/03 18:31

김효정 기자

SK텔레콤이 글로벌 스마트폰인 블랙베리의 국내 시장 안착을 위해 팔을 걷어 부쳤다.

블랙베리는 SK텔레콤이 지난해 12월 기업용으로 출시한 뒤 지난달 말부터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판매를 시작했다. 그러나 비싼 데이터통화료와 한국화 서비스에 대한 준비 미흡 등 해외에서만큼의 주목을 받지 못했다.

현재 기업용 제품으로 판매된 단말기 수는 150여개 기업이 도입한 3천여대 가량. 이는 개인용으로 출시된 SK텔레콤의 스마트폰 'T옴니아'의 15만대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이다.

기업용 스마트폰이라는 제약이 있었지만, 무엇보다 빈약한 애플리케이션과 단축키가 없는 등 사용상의 편의면에서 좋은 점수를 받지 못하고 있다. 또한 캐나다 림사에 지불해야 하는 이메일서비스 이용요금(기업 2만6천원, 개인 1만4천원)에 이통사에 지불해야 하는 무선데이터 요금까지 비용 부담도 무시할 수 없다.

그러나 올 하반기 예정된 옴니아2 출시(9월), SK텔레콤 모바일 오픈마켓(7월말~8월초), KT의 쇼앱스토어(11월초), KT전용 스마트폰 출시(11월초), 아이폰 국내 출시 예정 등 관련 시장이 구체화되고 있는 상황. 이 때문에 SK텔레콤도 스마트폰 라인업 강화를 위해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블랙베리 영업에 힘을 싣는 중이다.

■MMS, 국산 메신저 지원 및 내비게이션 탑재

우선 블랙베리의 한국화를 위해 '한국전담반'을 구성해 그 동안 지적돼 왔던 문제점을 해결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는 8월 1일부터 멀티미디어메시지(MMS) 지원이 가능해 진다. 특히 내비게이션 기능을 올 하반기 탑재해 킬러 애플리케이션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또한 빈약한 기본 애플리케이션을 충족하기 위해 날씨, 뉴스, 증권 등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및 단축키 등 쿼티키보드 사용성 개선안을 마련해 올 하반기에 적용하게 된다. 이외에도 네이트 메신저와 같은 국산 메신저 사용도 가능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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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용 시장을 위해서도 결재 기능과 그룹웨어 솔루션을 탑재하고, 기업의 이메일 서비스 요금을 개인용(1만4천원)으로도 사용 가능토록 해 부담을 줄인다는 계획이다.

박현순 SK텔레콤 ICT사업팀장은 블랙베리에 대한 대대적인 개선을 진행 중이다. 올해는 판매 급증 보다는 시장 안착에 주력하고 있으며, 올 하반기 다양한 서비스가 제공되면 그 저변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