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플래시, 모바일로 확장…HTC '히어로' 지원

일반입력 :2009/06/25 10:22    수정: 2009/06/25 13:36

이설영 기자

아이폰의 대항마로 언급되는 안드로이드 기반의 HTC '히어로'가 어도비의 플래시를 지원할 것으로 알려졌다.

씨넷뉴스는 24일(현지 시간) 어도비 발표를 인용, HTC 히어로에 플래시가 탑재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플래시의 영향력이 모바일 영역까지 확대되는 것.

구글의 오픈소스플랫폼인 안드로이드가 탑재되는 히어로는 오는 7월 유럽 출시를 시작으로 연말까지 아시아 및 북미지역에서도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히어로에는 현재 PC용 최신버전인 플래시 플레이어 10버전이 아닌 플래시 플레이어 9버전이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플래시 플레이어 9의 경우 액션스크립트3가 아닌 액션스크립트2로 작성된 코딩을 지원한다.

HTC는 휴대폰에 플래시 플레이어 10버전을 지원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오픈스크린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어도비 측은 모바일용 플레시 플레이어 10버전은 오는 2010년 상반기경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 4분기에는 베타버전을 선보일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라고 말했다.

어도비에 따르면 플래시 지원 기능은 단말기에 탑재된 채로 출시될 예정이며, 다운로드를 통해 기능 확장을 지원 하는 방안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플래시 지원 기능이 강력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기는 하나, 이것만으로 스마트폰 시장의 다른 경쟁사들을 압도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플래시는 웹의 강력한 무기로서, 이를 이용할 경우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스트리밍 동영상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시시각각 변화하는 주식상황표나 이 외에 웹 상 정교한 기능들도 플래시를 통해 구현할 수 있다. 플래시는 수많은 광고에도 활용된다.

어도비는 이날 웹사이트에 히어로에서 야후 홈페이지에 접속해 플래시로 만들어진 영화 예고편을 실행시키고, 플래시 게임인 '펭귄 스윙'을 즐기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올렸다. 터치스크린을 더블클릭하면 플래시 화면을 풀스크린으로 즐길 수 있다.

관련기사

현재 애플 아이폰은 플래시를 지원하지 않고 있으며 현재 개발 중이다.

케빈 린치 어도비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지난 2008년 인터뷰에서 아이폰을 위한 플래시 버전을 개발 중이나, 아이폰용 소프트웨어를 내놓기 위해서는 애플의 동의가 필요하다며 만족할 만한 결과물을 만들어 동의를 얻을 필요가 있으며, 아이폰에서도 플래시 영상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