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습한 장마철 PC관리법

일반입력 :2009/06/22 10:28    수정: 2009/06/22 18:10

류준영 기자

본격적인 여름 장마철에 접어들면서 무엇보다 집안 내 PC관리에 관심을 가질 때다.

PC관리의 최대 복병은 열과 습기. PC고장의 대부분이 여름철에 나타난다. TG삼보에 따르면 사후서비스센터 이용률이 이때 30% 이상 급증한다. 그러므로 각자 여름∙장마철 PC관리 요령을 숙지할 필요가 있다. 22일 TG삼보컴퓨터 기술연구소가 제시한 여름•장마철 PC 관리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컴퓨터 전용 책상은 피해야 

무엇보다 온도관리가 우선이다. 열기로 인한 과부화가 시스템의 ‘먹통’ 현상을 야기하기도 한다. 이를 막기 위해선 통풍이 잘되는 곳에 컴퓨터를 재설치 하는게 좋다. 다만, 직사광선이 쬐는 곳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벽과의 거리는 최소 10cm 이상 띄워 열의 분산을 돕도록 하며, 특히 컴퓨터 전용 책상은 PC의 통풍구가 막혀 있는 경우가 많아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여름철엔 창문을 열어두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LCD 모니터에 먼지가 많이 붙기 마련이다. 이때 마른 수건으로 닦으면 먼지로 인한 표면 손상이 생길 수 있다. 그러므로 에어브러시로 먼지를 털어낸 후 전용 세정제와 전용 티슈 또는 부드러운 천을 이용해 조심스럽게 닦는 게 좋다.

하루 20분간 켜 습기 제거…절전형 PC 구매

습기로 인한 PC의 오작동도 주의해야 한다. 집안의 습기제거를 위해 에어컨을 켜거나 조금 덥더라도 가끔 난방을 가동해 집안의 습기를 제거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가능한 하루에 약 20분 정도 PC를 켜 습기를 제거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여름철은 냉방용 가전 가동으로 다른 계절에 비해 전기 요금이 많이 나온다. 때문에 PC를 구매할 때 미리 절전형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파일을 다운받거나 바이러스 검사 및 디스크 조각모음 등을 실행해 놓고 다른 일을 할 때는 LCD 모니터 전원을 꺼두면 효율적이다. 또 절전을 위해 전원 차단 장치가 달린 멀티탭 사용을 권한다.

예상치 못한 PC고장사례에는 번개가 원인일 때가 종종 있다. 번개로 인해 케이블에 과전류가 흘러 들어와 PC의 전원공급장치, 그래픽 카드, 메인보드 등의 주변기기에 손상을 입게 되면 복구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가 다반사다.

때문에 휴가 및 출장 등으로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될 때엔 모든 가전제품의 전원 코드를 뽑아 주는 것이 피해를 줄이는 방법이다.

방열패드, 파우치 등 액세서리 적극 활용

또 여름철 차내 온도는 한낮에 60도에서 80도까지 상승한다. 그러므로 가급적 차량 내에 노트북을 방치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내부 부품 밀도가 높은 노트북은 팬만으로 열 발산이 비효율적인 경우가 많아 방열패드 등을 따로 구매해서 사용하는 것이 현명하다.

노트북 가방에 방습제를 넣어둬 부품의 부식을 막는 것도 좋은 팁이다. 또 장마철 게릴라성 호우로 인해 노트북 가방 속까지 물에 젖을 수 있다. 이때를 대비해 전용 파우치 등으로 이중 보호장치를 해주면 습기와 충격을 동시에 차단할 수 있다.

관련기사

만일 PC가 물에 젖거나 잠겼을 때에는 물기를 제거 했다 하더라도 전원을 바로 켜서는 안된다. 침수피해를 입었을 경우엔 컴퓨터 케이스를 열고 깨끗한 물에 헹구어 흙 및 이물질을 제거한 후 통풍이 잘되는 그늘진 곳에서 약 3~4일간 완전히 말린다.

3~4일간 완전히 말린 후에 전원을 켜 본 후, 정상적인 작동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될 경우사후서비스센터를 찾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