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앱스토어와 함께 진화"

이경수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

일반입력 :2009/06/22 09:45    수정: 2009/06/22 10:06

김효정 기자

앞으로 휴대폰 시장의 패러다임이 스마트폰으로 넘어가고 있다. 이와 함께 국내 모바일 오픈마켓도 개화기를 맞게될 것이다.

이경수 KT 컨버전스와이브로사업본부장(전무)은 개방형 모바일 콘텐츠 온라인 장터인 '앱스토어'가 조만간 국내 시장에도 뿌리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당장은 아니지만 올 하반기를 기점으로 서서히 시장이 형성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회장 직속체제로 KT의 유무선 융복합 단말기 업무를 총괄하고 있는 그는 휴대단말의 '컨버전스'를 위해서는 스마트폰 활성화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디자인과 사용자화면(UI)만 바뀌는 것은 진정한 의미의 진화가 아니라는 것.

또한 포화된 통신시장 상황에서 성장의 지속성이 불투명해진 사업자가 택할 수 있는 대안은 '융합을 통한 신규 서비스 창출'이라고 말한다. 그리고 여기서 필요한 것이 자유롭고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의 유통이다.

이 전무는 이제는 이동통신 고객에게 어떤 서비스와 콘텐츠를 제공하느냐가 경쟁력이다. 고객은 더 이상 단순 통신서비스 이용자가 아니라 콘텐츠 이용자로 범위를 확대하고, 이들의 요구에 맞는 신규 서비스 제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요건을 만족시켜주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앱스토어이다. KT는 오는 11월 초 '쇼 앱스토어'(가칭)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재 서버 구축 작업이 한창이며, 이후 개발자 참여와 콘텐츠 확보 방안에 대한 전략 마련에 고심 중이다.

특히, 쇼 앱스토어의 구축 만큼 중요한 것이 이를 지원할 사용자 단말이다. KT는 오는 11월초 앱스토어 상용화와 동시에 삼성전자의 KT향 스마트폰을 출시한다. 이 제품은 윈도모바일을 탑재했으며, 와이브로와 3G이동통신을 함께 사용할 수 있는 듀얼밴드듀얼모드(DBDM)폰이다.

이 전무는 휴대폰의 패러다임이 스마트폰으로 바뀌면 통신사의 무선데이터 사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다. 그리고 이를 위해서는 저렴한 데이터 요금도 중요하지만 고객을 만족시킬 단말기와 킬러 애플리케이션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KT는 오는 11월 KT의 스마트폰 시대를 개척할 첫 제품을 내놓는다. 곧 이어 구글의 안드로이드 OS 기반의 스마트폰 출시를, 내년에는 LG전자와 KTFT의 스마트폰 출시로 라인업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이 전무는 스마트폰 활성화는 KT의 이동통신과 와이브로 사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또한 앱스토어는 이를 위한 풍부한 콘텐츠를 제공하는 터미널 베이스가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