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iN'의 진화, 일본열도 공습

일반입력 :2009/06/16 16:11    수정: 2009/06/16 16:18

김태정 기자

NHN(대표 김상헌)이 네이버 일본판에 '지식iN'의 진화모델을 전진배치, 야후재팬 및 구글과 정면승부에 나선다.

NHN은 15일 네이버 일본판 베타테스트에 들어가면서 ‘마토메(まとめ:정리)’라는 누리꾼 참여형 검색 서비스를 공개했다. 특정 검색어에 대한 결과를 이용자들이 직접 기술, 혹은 찾아서 정리한다는 내용으로 ‘지식iN’의 진화 단계다.

근래 일본서는 1위 야후재팬과 2위 구글이 참여형 검색 부분서 치열하게 싸우고 있다. 수년 간 일본 검색 시장을 주도해 온 야후재팬 ‘지혜봉투’에 구글이 ‘Knol(놀)’로 도전하는 형국이다.

지혜봉투는 일본서 우리나라 지식iN 정도의 위치를 가졌고, 놀은 위키피디아에 대항할만큼 방대한 글로벌 콘텐츠가 강점으로 꼽힌다. 네이버 마토메 앞에 서있는 산들이다.

지식iN은 국내서 네이버 성공 신화를 이끈 1등 공신이다. 2000년대 중반 포털 중위권에 머물렀던 네이버를 단숨에 지존 자리로 올리며, 국내 참여형 검색의 상징이 됐다. 네이버의 일본 흥행여부에 있어서 마토메가 주목받는 이유다.

NHN 관계자는 “베타테스트가 끝나는 올 여름께 마토메 사용자 모으기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일본 누리꾼들이 서로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통로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전략에 있어서 NHN은 함구하고 있다. 베타테스트가 끝날 때까지 구체적인 시나리오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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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 인터넷 업계서는 NHN이 마토메 흥행을 위해 일본내 전문가 참여를 모색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NHN은 올 들어 국내서 의사, 변호사 등을 지식iN 답변자로 영입하며 참여형 검색 전문화를 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참여형 검색의 성공 관건은 누리꾼들이 얼마나 모이냐에 있다”며 “일본서 후발주자인 네이버에게 전문화된 콘텐츠 주목도를 올릴 발판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