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성코드는 없다'…T앱스토어 총력전

앱스토어, 악성코드유포 및 개인정보유출 악용에 대응

일반입력 :2009/06/15 15:14    수정: 2009/06/16 08:29

김태정 기자

스마트폰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을 사고팔 수 있는 온라인 마켓플레이스, 이른바 앱스토어가 악성코드 유포나 개인정보 유출에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관련 업계의 대응이 구체화되고 있다.

국내에선 모바일 오픈마켓 'T앱스토어'를 준비중인 SK텔레콤의 행보가 눈에 띈다.

1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은 T앱스토어가 악성코드 전파나 개인정보유출에 악용되지 않도록 공식 오픈하는 9월 이전까지 관련 보안 인프라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악성코드가 담긴 애플리케이션은 T앱스토어에 올라올 수 없도록 하겠다는게 골자. 이와 관련해 각종 보안 시스템을 테스트중이다.

대표적인 것이 ‘코드 사이닝(Code Signing)’ 시스템이다. 이는 애플리케이션 출처와 변조 여부를 검증, 안정성 여부를 사용자에게 통보한다. 악성코드가 포함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으려하면 코드 사이닝이 경고 메시지를 띄운다. 한국정보보호 진흥원의 악성코드 탐지, 경고 기술도 적용해 완성도를 올렸다고 SK텔레콤는 설명했다.

SK텔레콤 이기혁 팀장은 "모바일 관련 악성코드와 취약점에 대한 방대한 정보를 수집 하고 있다"며 "코드사이닝은 국내 모바일 오픈마켓 보안을 이끌어갈 기술이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스마트폰 제조사들과의 협조도 진행된다. 스마트폰 운영체계부터 보안위협을 분석, T앱스토어와 시너지 효과를 낼 방안들이 구체화되고 있다. SK텔레콤은 장기적으로 제조사들과 함께하는 T앱스토어 ‘보안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SK 계열 보안업체 SK인포섹 역할도 주목된다. SK인포섹은 애플리케이션 관리에 대한 보안기술들을 SK텔레콤과 함께 마련한다.  이같은 보안체계는 오는 30일 T앱스토어 시범 서비스 시작과 함께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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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혁 팀장은 "그동안 연구해 온 보안체계가 T앱스토어 시범 운영서 합격점을 받도록 힘을 기울이고 있다"며 "건전한 모바일 오픈마켓 조성을 위해 제조사와 개발자들도 함께 고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KT와 LG텔레콤도 모바일 오픈마켓 시작을 앞두고 보안 체계 구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에 따라 모바일 오픈마켓 시장에서도 보안은 중량감있는 이슈로 떠오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