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몸집 줄이기, 검색에 집중?

일반입력 :2009/06/11 11:12

김태정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돈 안되는 사업들을 내치고 있다. 불황 속 몸집 줄이기와 함께 검색에 대한 역량 집중 전략으로 풀이된다.

10일(현지시간) MS는 금융결제 프로그램 ‘머니(Money)’에 대한 업데이트를 이달 말 중지한다고 밝혔다. 온라인 판매 창구는 열어 두지만 연구투자는 없을 것이라고 한다.

2006년 등장한 머니는 MS의 금융권 공략 에이스로 불렸지만 성과는 미흡했다. MS가 특히 공을 들인 월가 금융권 공략에서도 실패했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MS 아담 손 매니저는 “머니를 통해 금융권 고객들에게 한발 다가서려 했지만 성공하지 못했다”며 “수익성을 고려해 머니 사업을 중단하게 됐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3월 MS는 온라인 백과사전 ‘엔카타’와 개인용 백신 ‘원케어’ 서비스 중단을 발표했다. 엔카타는 ‘위키피디아’에 밀려 미국 내 인지도가 기대 이하였고, ‘원케어’도 시만텍과 맥아피 등 보안 공룡들에 눌려 기를 펴지 못했다.

특히 원케어는 2007년께 국내 출시도 예고돼 보안업계가 들썩였지만 이제는 잊혀진 분위기다.

이같은 행보는 철저히 수익성 강화에 맞춰진 것으로 풀이된다. MS는 지난해 순이익인 전년 동기 11% 줄어든 41억7,000만달러에 머물렀고, 대규모 감원도 있었다.

관련기사

반면, 전사차원에서 검색사업은 부단히 밀고 있다. 최근 새 검색엔진 ‘빙(Bing)’를 출시하면서 초기 마케팅 비용만 1억달러를 책정했다는 소식이다.

씨넷뉴스는 “MS도 불황에 따라 ‘선택과 집중’ 전략을 보이고 있다”며 “‘빙’의 시장안착 여부가 향후 MS 사업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