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시장 대박예감 게임은

일반입력 :2009/06/10 15:17    수정: 2009/06/10 15:32

온라인 게임 시장의 성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 시즌이 다가왔다. 게임업계는 올여름 시즌을 맞아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을 출시할 계획이다. 업계에 따르면 올여름에는 약 7종의 신작 게임이 출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관련 업계는 올 여름 다양한 장르의 신작 게임이 기존에 출시된 게임과 어떤 차별화된 콘텐츠로 경쟁에 나설지 귀추를 주목하고 있다.

■MMORPG 장르가 게임시장 이끌어

온라인게임 전문사이트 게임노트(http://gamenote.gamenagel.com)가 10일 제공한 장르별 일간 PC방 점유율을 보면 MMORPG(46.67%), FPS, (12.87%), 스포츠(11.99%), 액션(6.35%), 뮤직(6%), RTS(5.98%), 레이싱(3.94%) 등으로 나타났다.

무엇보다 인기 게임인 MMORPG ‘아이온’, ‘리니지’, ‘리니지2’,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은 10위권 순위 내에서 변동 없이 없는 상태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가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선점한 셈.

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올 여름 FPS, 캐주얼레이싱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출시되더라도 시장에서 큰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엔씨소프트와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 등 MMORPG 장르에 강한 대형게임사가 큰 영향력이 있는 만큼 마케팅 전략에서도 다른 장르의 게임이 경쟁이 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왔다. 이들 업체는 여름 성수기를 맞아 대규모 물량을 앞세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가능성이 크다.

■MMORPG 주도, 그러나 틈새는 있다

반면, 올여름은 다양한 장르 게임이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도 있다.

MMORPG 장르가 대한민국 온라인 게임시장을 선점하고 있지만, 기존에 출시된 FPS, 스포츠, 캐주얼 장르 게임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얻었기 때문이다.

CJ인터넷이 서비스 중인 야구게임 ‘마구마구’는 지금까지 월평균 10억대 후반에서 20억대 매출을 달성했다. 또 온라인 FPS ‘서든어택’은 엔씨소프트의 대표작인 ‘아이온’과 치열한 경쟁 구도를 그리고 있다.

게임하이의 대표게임인 ‘서든어택’은 아이온과 PC방 접속 순위 1~2위를 다투고 있을 정도다. ‘서든어택’이 지난 2005년 출시된 이후 지금까지 MMORPG 장르에 못지않은 인기를 얻은 것.

이뿐 아니라 게임하이가 지난 1월 ‘서든어택’의 후속작으로 선보인 SF 메카닉 TPS ‘메탈레이지’는 최고동시접속자 수 2만 명을 달성하는 등 꾸준한 성장을 하고 있다.

게임하이 국내사업본부 전준구 팀장은 “대한민국 게이머의 특성상 한 게임만 하는 것이 아니다. 최소 2개 이상의 게임은 꾸준히 즐기고 있다”며 “출시를 앞둔 다양한 장르의 게임이 서비스 일정과 콘텐츠 강화, 마케팅 전략 등이 잘 수립한다면 MMORPG 장르에 못지않은 시장 주도력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올 여름 시즌, 캐주얼과 FPS 장르 무시 못해

올여름 약 7종의 온라인 게임이 정식 출시될 예정이다. 특히 업계와 게이머들이 주목한 게임으로 넥슨의 ‘에어라이더’와 예당온라인의 ‘밴드마스터’, KTH가 서비스하고 퀸스소프트가 제작한 ‘어나더데이’ 등이 있다.

넥슨의 신작 캐주얼레이싱 게임인 ‘에어라이더’는 전작인 카트라이더의 게임성을 바탕으로 하늘을 나는 시원함, 그리고 공중 추격전 등을 결합한 작품이다. 이 게임은 첫 테스트를 앞두고 8만 명의 게이머가 몰리는 등 인기를 실감케 했다.

또한, SF 액션 FPS ‘어나더데이’는 콘솔 느낌의 그래픽과 경쟁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액션성 때문에 올 여름 게임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어나더데이’는 오는 25일 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액션리듬게임인 밴드마스터는 출시 전부터 게이머의 관심을 받았다. 오는 7월 공개서비스를 시작하는 밴드마스터는 기타, 드럼, 피아노, 베이스 등 6종의 악기를 각각 따로 연주한다는 콘셉트를 도입, 게이머의 좋은 호평을 얻었다.

이외에도 3D 횡스크롤 액션게임인 소노브이의 ‘비바파이터’와 구름인터렉티브가 서비스하고 스튜디오혼이 제작한 ‘트리니티 온라인’ 등이 게이머의 기대가 큰 것으로 알려졌다.

KTH 게임사업본부 김근열 과장은 “게임시장의 성수기인 여름이 다가온 만큼 기존 게임을 중심으로 게이머 확보를 위한 마케팅 경쟁이 활발할 것”이라며 “올여름 시즌에는 FPS, 캐주얼, 음악리듬액션 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신작이 출시되는 만큼 현재 시장을 선점한 MMORPG 장르와 접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