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없는 진화,온라인 슈팅 게임

일반입력 :2009/06/09 12:20    수정: 2009/06/09 13:20

온라인 슈팅 게임이 해를 거듭할수록 진화하고 있다. 전통 슈팅게임 처럼 단순하게 상대 캐릭터를 쏘거나 건물 등을 폭파하는 것이 아닌 캐릭터를 특화시킨 기능과 무기류, 빠른 액션성을 강조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 초부터 국내 게임시장에 선보인 온라인 슈팅 게임은 콘솔 게임 느낌을 강조하거나 가볍고 친근한 캐주얼풍 캐릭터를 활용, 폭넓은 게이머 층을 공략하고 있다. 또 1인칭슈팅게임(FPS)뿐 아니라 3인칭슈팅게임(TPS)도 시장에 등장해 게이머 눈길을 끌었다.

■물총을 쏘는 ‘버블파이터’

넥슨은 지난 1월 ‘버블파이터’를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지스타 행사장에서 첫 선을 보인 ‘버블파이터’는 넥슨의 히트 캐릭터 다오, 배찌, 디지니 등을 활용한 캐주얼 FPS다.

이 게임은 정통 FPS와는 다른 자동조준 게임방식이 큰 특징으로 꼽힌다. 게다가 색다른 게임규칙인 ‘버블’ ‘팡’ ‘헬프’를 통해 게이머간의 협동 플레이를 선보여 차별화를 뒀다.

‘버블파이터’에서는 캐릭터 체력(HP)이 0이 되면 물방울에 갇히게 되고 이를 ‘버블’이라 부른다. 게이머의 캐릭터가 상대의 공격을 받아 물방울에 갇힌 상태인 것. 이때 버블 상태가 된 게이머는 주변의 같은 팀 게이머에게 도움(헬프)을 요청해 다시 움직일 수 있다.

이러한 특징 때문에 FPS를 어려워하던 게이머의 유입이 증가, 테스트 기간에는 최고동시접속자 수 1만 명, 총회원수 20만 명을 기록했다.

서동현 버블파이터 팀장은 “FPS를 즐기고 싶은데 어려워서 포기한 게이머가 상당히 많다고 본다”며 “‘버블파이터’는 쉬운 FPS를 원하는 게이머를 위해 개발됐다. 전통 FPS의 번외편이라고 이해하면 된다”고 덧붙였다.

■메카닉 TPS ‘메탈레이지’, 새로운 바람 일으키다

게임하이는 올 초 ‘메탈레이지’로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킨다. ‘메탈레이지’는 다양한 전차 모양의 유닛이 전장을 누비며 싸우는 SF 메카닉 TPS다.

지금까지 국내 게임 시장에 출시된 SF 장르 게임은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SF 게임의 징크스라 불렀을 정도다. 이 때문에 SF 메카닉 슈팅 게임인 ‘메탈레이지’가 시장에 처음 선보였을 때 업계와 게이머의 우려가 컸다. SF 징크스의 파장이 ‘메탈레이지’에도 미칠 수 있다는 것.

하지만, ‘메탈레이지’는 정식 출시 이후 최고동시접속자 수 2만 명 기록하는 등 흥행몰이에 성공한다. SF 메카닉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 파괴력과 육중함을 잘 살렸기 때문. 이후 업계에서는 ‘메탈레이지’가 SF 징크스를 깨고 게임시장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했다.

특히, ‘메탈레이지’'는 정식 출시 이후 타 게임과는 다른 보스전을 도입, 게임의 스릴감을 높이는 등 게임완성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메탈레이지’의 보스전은 공격진영과 방어진영으로 나뉜 게이머들이 보스 유닛을 사이에 두고 속도감과 스릴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게임 방식이다.

‘메탈레이지’의 제작사인 게임하이 측은 16대 16 전투 방식의 재미를 극대화하기 위해 새로운 특수 능력을 지닌 전투병 추가와 더불어 빠르고 묵직한 메카닉 특유의 액션을 구현하는데 주력 할 계획이다.

■벽을 타고 날아다니는 SF 액션 FPS ‘어나더데이’

최근에는 정통 온라인 슈팅 게임에 SF 요소를 결합한 1인칭슈팅게임이 선보였다. KTH가 서비스하고 퀸스소프트에서 제작한 ‘어나더데이’가 그 주인공.

올 하반기 정식 출시 예정인 SF 액션 FPS ‘어나더데이’는 기존 게임에서 볼 수 없었던 화려한 액션감과 콘솔게임에 못지않은 그래픽을 선보여 출시 전 게이머의 호평을 얻었다.

‘어나더데이’는 게임 캐릭터가 단순히 쏘고 달리는 것이 아닌 월점프, 닷지점프 등 게임내 공간을 이용한 3차원 이동을 가능하게 했다. 캐릭터가 벽을 발로 차고 날아다닐 수 있도록 한 것.

이뿐만 아니라 이 게임은 근미래 무기를 등장시켜 색다른 게임 재미를 느낄 수 있다. 게이머는 화살촉을 발사하는 무기로 상대 캐릭터를 벽에 꽂을 수 있으며 은밀하게 상대 캐릭터에 다가가 칼 등의 근접무기를 사용할 수 있다.

이 게임은 오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파이널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후 18일부터 21일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사전공개시범테스트에 돌입한다.

김정민 KTH 게임사업본부 PM은 “‘어나더데이’는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막바지 개발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SF 액션 FPS’라는 새로운 장르의 개척과 성공적인 시장 진입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