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3GS' 공개됐다

속도 2~3배 'UP'…99달러짜리 아이폰도 등장

일반입력 :2009/06/09 06:15    수정: 2009/06/09 13:23

황치규 기자

애플이 마침내 차세대 아이폰을 공개했다. 키워드는 스피드(Speed)였다. 현재 3G 아이폰보다 2~3배 빠른 속도로 애플리케이션으로 돌릴 수 있다. 그래서였다. 애플 신제품에 '아이폰3GS'이란 이름을 달았다. S는 스피드를 의미한다.

애플이 8일(현지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한 세계 개발자 컨퍼런스(WWDC)에서 하드웨어 마니아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던 신형 스마트폰 '아이폰3GS'를 참석자들에게 공개했다.

아이폰3GS 외관은 현재 아이폰과 유사하다. 그러나 내부 구조는 크게 달라졌다는게 애플 설명.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속도다.

애플리케이션 구동 속도가 2~3배 빨라졌다. 이메일 첨부 파일도 빠르게 열 수 있다. 게임 애플리케이션은 지금보다 2배 가량 빨리 돌릴 수 있다. 웹사이트 렌더링 속도의 경우 3배 가량 향상됐다.

아이폰3GS는 영상 녹화와 편집 그리고 공유 기능도 제공한다. 동영상 기능은 640*480 해상도에서 초당 30fps(frames per second: 초당 프레임수) 속도를 발휘한다. 영상을 찍은 뒤에서는 이메일, MMS, 애플 모바일미, 유튜브를 통해 공유할 수 있다.

아이폰3GS는 300만 화소 카메라 기능도 탑재했다. 현재 아이폰은 200만 화소급이다. 디지털 나침반 기능도제공한다. 이에 따라 아이폰을 내비게이션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목소리로 번호를 입력해 상대방에게 연결할 수 있는 음성 다이얼링 기능도 갖췄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원했던 카피&페이스트(Copy & Paste) 기능도 포함됐다.

아이폰3GS는 16GB와 32GB 용량을 갖춘 모델이 제공된다. 가격은 AT&T와 약정을 맺는 조건으로 각각 199달러, 299달러에 정해졌다. 6월19일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등지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애플은 WWDC에서 아이폰3GS와 함께 또 하나의 깜짝뉴스를 발표했다. 현재 199달러에 판매되고 있는 8GB 아이폰 가격을 99달러로 인하하겠다고 선언한 것. 이에 따라 애플은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크게 늘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지난주 파이낸셜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애플은 199달러 아이폰 가격을 50달러 내리면 아이폰 수요는 50%, 100달러를 내리면 100%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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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아이폰3.0 소프트웨어에 대한 내용도 공개했다. 새로운 기능이 대거 추가됐다. 휴대폰을 잃어버렸거 나 도난당했을 경우 PC를 통해 원격으로 저장된 데이터를 삭제할 수 있는 기능도 포함됐다. 아이폰3.0 소프 트웨어는 아이폰3GS와 함께 출시되며 기존 아이폰 사용자들은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한편 이번 WWDC 개막 행사에선 이번달 병가에서 복귀할 것으로 알려진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CEO)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