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방문자 정보 유출한 일당 검거

일반입력 :2009/06/07 17:36    수정: 2009/06/07 18:04

황치규 기자

유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를 다녀간 방문자 정보를 유출시킨 일당이 검거됐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7일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 정보를 빼내는 해킹툴을 배포, 200만명에 대한 방문자 정보를 미니홈피 이용자들에게 제공한 고모씨 등 6명을 정보통신망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0월부터 메신저 쪽지나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미니홈피 방문자를 알려주겠다'고 광고, 1만6,000여명의 싸이월드 이용자들을 월 1만원에 회원으로 유치했다. 이후 회원들로부터 싸이월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전달받아 이들 사용자 미니홈피에 방문자 정보를 빼낼 수 있는 해킹툴을 설치했다.

설치된 프로그램은 해당 미니홈피를 방문한 싸이월드 가입자의 이름, 방문시간, 접속IP, 접속지역, 방문이력 정보 등을 고씨 등이 구축한 별도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했고 회원들은 이를 통해 자기 미니홈피 방문자를 확인할 수 있었다.

6개월만에 방문자 정보가 노출된 싸이월드 사용자는 200만명에 달했다. 경찰은 싸이월드 이용자들은 호기심이나 접속량 확인을 위해 해킹툴에 정보를 의뢰한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별도 처벌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