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09’ 드디어 개막…관전포인트는?

일반입력 :2009/06/03 08:54    수정: 2009/06/03 13:52

미국 최대 규모 게임쇼 ‘E3 2009’가 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LA 컨벤션센터에서 개막됐다.

E3는 ‘Electronic Entertainment Expo’의 약자로 본래 1995년 게임 유통·판매점을 위한 상품전시회로 출발했었다. 그러나 지난해 같은 경우 비용 상승 등의 이유로 세계 유력 게임메이커들의 ‘E3 이탈’이 진행되면서 전성기와 같은 축제 분위기는 사라지는 듯 보였다.

■E3 2009, 전성기 모습 회복 하나

하지만 이번 ‘E3 2009’는 지난해 행사와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미 60여개의 대형 게임메이커들이 참석을 선언했다. 또한 일반인들에게 행사를 개방해 많은 관람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주관사인 ESA는 이번 E3 2009가 역대 최고의 관람객을 유치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 1일(현지시간) 컨퍼런스를 진행한 마이크로소프트(MS)를 필두로 2일 소니컴퓨터엔터테인먼트와 닌텐도가 각각 컨퍼런스를 개최 했다. 예년과 같이 이들 메이커는 올해부터 내년에 걸친 하드웨어전략을 발표한다는 전략이다.

컨퍼런스는 각 진영의 동향 뿐 아니라 그 해의 세계 게임업계 전체를 점치는 중요한 이벤트이기 때문에 다른 시각으로 보면 E3 보다 주목도가 높다고 할 수 있다.

과거를 살펴보면, 지난 2006년 E3 에서는 플레이스테이션3의 가격·발매일이 발표됐으며, 2007년에는 닌텐도의 ‘Wii Fit’가 첫 선을 보였다. 2008년에는 X박스360의 가격인하가 발표되기도 했다.

■MS와 소니의 반격…닌텐도의 방어

이번 E3 2009의 관전 포인트는 MS와 소니의 반격과 이에 대응하는 닌텐도의 모습이다. 이미 1일(현지시간) 컨퍼런스를 진행한 MS는 닌텐도의 위(Wii)를 정 조준한 모션감지센서인 ‘프로젝트 나탈(Project Natal)’을 선보여 미디어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프로젝트 나탈’은 X박스360 콘솔 본체 옆에 설치해 사용자의 움직임 하나로 게임, 영화, X박스 미디어 등의 컨트롤을 가능토록 했다. 이 컨트롤로는 모션 카메라를 통해 사용자의 움직임 전체를 리얼타임으로 처리했으며 음성 인식 기능도 탑재했다.

소니의 경우도 컨퍼런스가 2일(현지시간)로 잡혀 있었지만 행사에 앞서 닌텐도의 휴대용 게임기 닌텐도Dsi를 겨냥한 PSP의 신모델인 ‘PSP go’를 발표했다.

‘PSP go’는 기존 PSP-3000모델과 다르게 슬라이드 방식으로 개발 되었으며 화면이 더 커졌다.

우선 기존 PSP에서 게임저장매체로 사용되었던 UMD 드라이브가 제거 됐다. 대신 8기가와 16기가바이트 플레시 메모리를 탑재해 다운로드 방식으로 게임을 즐길 수가 있다. 확장 메모리는 기존 소니가 채택해서 사용하던 메모리스틱 듀오가 그대로 채용됐다.

신형 ‘PSP go’는 블루투스가 탑재되어 블루투스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어 유선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 블루투스가 지원되는 휴대폰과도 음악을 데이터를 공유할 수 도 있다.

또한 소니는 컨퍼런스를 통해서 새로운 모션센서를 선보여 MS와 같이 위(Wii)를 겨냥하고 있다.

닌텐도는 새로운 위(Wii)의 주변기기와 게임으로 경쟁사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닌텐도는 컨퍼런스를 통해 ‘바이탈리티 센서(Vitality Sensor)’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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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리티 센서는 건강을 목적으로 한 주변기기로 사용자의 심박수 등 체내의 정보를 위(Wii)에 송신해, 스트레스 경감이나 릴렉스 효과를 얻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E3 2009의 정식 개막으로 인해 새로운 게임 관련 뉴스가 쏟아질 것으로 게임 관계자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