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씨넷뉴스에 비친 '노무현'

일반입력 :2009/05/29 16:00

송주영 기자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29일 경복궁에서 엄숙한 가운데 치러졌다. 노 전 대통령의 유해는 영결식에 이은 노제, 수원에서의 화장을 마친 뒤 고향 봉하마을에 안치될 예정이다.

IT 대통령이라고 불리던 노 전 대통령의 흔적은 IT전문지인 미국 씨넷, 지디넷뉴스에도 남아 있다. IT에 대한 그의 사랑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2004년 10월 씨넷뉴스는 한국HP의 R&D센터 개소식 기사에서 '노무현' 대통령의 이름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이 미국 방문 때 동행한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이 칼리 피오리나를 만나 R&D 센터 설립을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노 전 대통령 시절 정부는 IT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기술 개발이 중요하다고 보고 글로벌 기업의 국내 R&D센터 유치를 위해 노력했다. 비록 대부분의 글로벌 IT 기업의 R&D센터가 실패했다는 평가지만 기술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이를 육성하기 위한 그의 열정을 확인할 수 있다.

같은해 씨넷뉴스는 한국 '디지털 왕국' 이란 내용을 3회에 걸쳐 연재했다. 이 기사에는 노 대통령 집권 당시 한국이 얼마나 IT 분야에서 눈부신 발전을 하고 있는가를 전하고 있다.

휴대폰, 네트워크망 등 당시 다른 국가에 비해 월등히 앞섰던 한국의 IT 수준과 싸이월드를 이용한 네트워크 커뮤니티 등이 기사에서 소개됐다.

일본 씨넷뉴스는 2003년 한국정부는 노 전 대통평을 포함해 모든 각료가 노트북 PC를 보유하게 됐다는 기사를 다뤘다. 내각 회의에서 '종이를 없애자'는 취지로 의안발표 등이 모두 노트북을 통해 이뤄지게 됐다고 쓰고 있다.

이밖에도 IT 전문지는 아니지만 로이터는 2004년 '뒤집히는 탄핵 정국'이란 기사에서 노 대통령 시절의 '인터넷의 힘'을 조명하는 등 IT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관계를 다룬 기사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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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 취임 후 2003년 영국 가디언지가 다룬 '세계 최초의 인터넷 대통령 로그온하다'란 제목의 기사는 인터넷, IT와 떼 놓을 수 없는 그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기사로도 유명하다.

해외 IT전문지 속에 그의 흔적은 많은 양이 남아 있지는 않지만 간간히 다뤄진 기사 속에서도 그가 얼마나 IT를 사랑했던 대통령인가를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