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과 디앤샵, 무슨 일이?

일반입력 :2009/05/29 16:15    수정: 2009/05/29 16:44

김태정 기자

포털 다음 메인화면에서 디앤샵 비중이 줄어든다. 6월부터 상품을 노출하던 디앤샵 별도 코너가 사라지게 됐다.

다음은 6월1일부로 메인화면을 개편, 디앤샵 상품노출 코너를 없앤다고 29일 밝혔다. 디앤샵은 G마켓, 옥션 등과 함께 ‘쇼핑하우’ 코너에 묶이게 됐다. 쇼핑하우는 상품 직접 노출이 없고 해당 사이트와 링크로만 연결된다.

디앤샵은 한때 다음의 자회사였다. 다음은 2007년 12월 GS홈쇼핑에 디앤샵을 매각한 뒤 별도 코너를 메인화면에 유료로 유지해 왔다. 디앤샵은 하루 1,00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다음 메인화면에 상품을 노출하면서 적잖은 이득을 본 것이 사실.

이번 개편을 두고 다음과 디앤샵 간 오고 간 논의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상품 노출에 따른 요율 문제에 있어서 양측 이견이 있었다는 소리도 나오지만 당사자들은 부인하는 상황이다.

디앤샵 관계자는 “다음이 쇼핑 수익 강화 차원에서 메인화면을 개편함에 따라 별도 코너가 빠지게 됐다”며 “다음의 자체 전략을 존중, 따르기로 했다”고 밝혔다.

대신 디앤샵은 다른 온라인몰들과 같이 다음 ‘쇼핑홈’ 코너에 상품을 노출하며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6월부터 쇼핑홈 코너에 상품을 올리려면 자리 하나 당 월 1,500만원 이상을 다음에 내야한다. 이는 기존보다 2배 정도 오른 가격이다. 디앤샵이 다음 쇼핑홈에 상품을 얼마나 올릴지 주목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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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디앤샵이 빠진 자리에 ‘마트’ 코너를 신설한다. 식품, 가전, 리빙 등의 상품을 두고 가격비교 기능을 제공한다. 2008년 인수한 가격비교 솔루션 업체 ‘액트비즈’의 기술이 탑재됐다. 이는 상품 자리 하나 당 월 500~600만원 정도로 책정됐다.

다음 관계자는 “쇼핑 콘텐츠 전문성 강화에 중점을 두고 메인화면을 개편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