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식 KT개인부문 사장 "고객이 최우선"

일반입력 :2009/05/27 13:45    수정: 2009/05/27 15:59

김효정 기자

오는 6월 1일 통합KT 출범을 앞두고, KT의 무선통신사업을 총괄하는 중책을 맡은 김우식 KT 개인고객부문장(사장) 내정자는 고객과 시장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 경영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지디넷코리아는 지난 24일 KT가 발표한 대외부문장(CR) 석호익 부회장에 이어, 27일 개인고객부문장 김우식 사장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향후 경영전략의 밑그림을 들어보았다.

기술고시 14회 출신으로 KTF 창립멤버이기도 한 김우식 사장 내정자는 KT의 적자 계열사였던 KT파워텔을 2년 연속 흑자 기업으로 전환함으로써 경영진들의 신임을 확보한 것이 이번 인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다음은 김우식 사장 내정자와의 일문일답.

- KT 개인고객부문장 발령을 축하한다. KT파워텔에서 보여줬던 성공을 또 볼 수 있나?

앞으로의 모든 전략은 상황을 좀더 지켜보고 결정할 수 있다. KT파워텔에서는 기존 서비스가 해당 시장에서의 고객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했던 부분을 해결한 것이 핵심이었다. 무전기에 WCDMA 이동통신 기능을 합친 '듀올' 서비스가 대표적 사례이다. 이와 마찬가지로 향후 KT에서도 유무선 컨버전스(융합)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직 이 시장에 대한 지식이 부족하지만, 시장 상황을 파악한 후에 실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를 창출해 갈 것이다.

- 결국 유무선 결합상품의 경쟁력이 중요하다는 것인가?

융합 서비스가 전반적인 시장의 흐름이다. 중요한 것은 어떠한 서비스를 제공하던 시장에서 요구되는 것이 무엇인가를 봐야 한다는 것이다. 소비자는 서비스 제공 과정에서 어떠한 기술을 사용했는지 보다 최종적으로 실현되는 서비스에 관심을 가진다. 즉 소비자가 직접 보면서 사용하는 서비스의 종류와 품질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사업자는 적정 가격과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면 된다. 이동통신 시장을 떠난 후 공백이 길었기 때문에 당장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하지 못하지만, 시장의 요구에 맞는 유무선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따라서 KT 내부에서도 사내독립기업(CIC) 간 긴밀한 공조체제 강화에도 힘쓸 계획이다.

- KTF의 이동통신 외에도 업계 관심이 높은 와이브로 사업도 맡았는데?

와이브로의 경우 기술 및 산업 측면에서 대내외적인 관심이 많은 사업이다. 일반적으로 신규사업을 추진하면, 사업자는 투자비 회수에 대한 고려를 하는 동시에 소비자의 요구사항도 고려해야 한다. 특히 사업자는 서비스 공급여건을 세심하게 살펴야 하는데, 현재 업계에서는 이 공급여건에 대한 긍정적인 의견과 부정적인 의견이 양분하고 있어 쉽게 결론 내리기는 힘들다.

물론 와이브로는 KT에 있어 상당히 중요한 사업이다. 대체 서비스가 부족한 외국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으며 해외진출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그러나 국내에는 이를 대체할 서비스가 많기 때문에 사업 추진에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KT 내부적으로도 그렇고, 경쟁사들도 대체 서비스를 가지고 있다. 또한 소비자에게는 HSPA나 와이브로 등 무선인터넷 기술방식 보다 최종적으로 제공되는 서비스가 중요하다. 이 때문에 우선 와이브로에 대한 시장의 경쟁관계를 유심히 살피고, 국내 시장에 맞는 최적의 와이브로 서비스로 발전시킬 방안을 강구하겠다.

- 통신 융합시장에서 이동통신 부분은 치열한 경쟁이 예산되는데...

최근 이동통신 시장이 과열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KT-KTF의 합병 이슈가 어느 정도 원인을 제공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이통시장은 항상 경쟁을 할 수 밖에 없다. 지금의 상황도 일시적인 과열이라고 본다. 시장은 과열과 냉각을 반복하면서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때문이다. 시장 주도권을 쥐기 위해서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러나 시장에서 우려하는 것처럼 과도한 경쟁을 조장하지는 않을 것이며, 경쟁사 간 서로 발전적인 방안을 모색하는 것에 주력하겠다.

■인적사항

생년월일 : 1954년 5월 17일 (만 55세)

출신지 : 경남 창녕

학력

- 대전고등학교

- 충남대 전자공학 학사

- 충남대 전자공학 석사

주요 경력

- 2005.12 ~ : KT파워텔 대표이사 사장

- 2003 ~ 2005.11 : KT 비즈니스부문장 부사장, 마케팅본부장, 영업본부장,

기술본부장 전무

- 1996 ~ 2003 : KTF 경영지원총괄담당 부사장, 마케팅부문장, 기획조정실장 전무이사,

경영부문장 상무이사

- 1982 ~ 1996 : KT 무선사업본부 계획국장, 사업개발단 지능망개발국장

관련기사

- 1979 ~ 1982 : 체신부 사무관

- 1978.12 : 제14회 기술고등고시 합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