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DB 사업, 매출보다 점유율 확대에 주력"

일반입력 :2009/05/26 16:21

황치규 기자

한국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이터베이스관리시스템(DBMS) 시장에서 '거함' 오라클을 상대로 보다 공세적인 카드를 뽑아들었다. 매출보다는 시장 점유율 확대에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한국MS의 DBMS 마케팅 담당 송윤섭 부장은 "7월부터 시작되는 2010년 회계연도에는 매출보다는 다른 업체와의 경쟁 전략에 많은 투자를 할 것이다"면서 '주적'은 오라클임을 분명히 했다. 6월께에는 오라클을 상대로한 구체적인 경쟁 프로그램도 내놓겠다고 덧붙였다.

한국MS는 오라클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하이엔드 제품을 드라이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MS DBMS 'SQL서버2008'은 스탠더드와 엔터프라이즈 버전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동안은 가격이 저렴한 스탠더드 버전에 상대적으로 무게가 실렸다.

그러나 7월부터는 엔터프라이즈 버전 마케팅에 집중하겠다는게 한국MS 설명. 이를 위해 한국MS는 DB 하나로 승부를 걸기보다는 솔루션 중심으로 접근하겠다는 전술을 내걸었다. 이같은 전술은 이미 가동되기 시작했다. 한국HP, 더존과 함께 진행중인 국제회계기준(IFRS) 솔루션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한국MS, 더존, 한국HP가 제공하는 IFRS 구축 솔루션은 인텔 네할렘 프로세서 기반 HP 프로라이언트 G6 서버와 MS 플랫폼 그리고 더존 IFRS 솔루션으로 이뤄져 있다. 30% 이상의 가격 할인이 적용돼 IFRS 구축을 위한 서버 도입 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3사는 설명했다.

송윤섭 부장은 "엔터프라이즈 버전을 많이 팔려면 기업들이 원하는 솔루션 뒷단에 들어가는 DB로 포지셔닝할 필요가 있다"면서 "앞으로는 파트너들하고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날 것이다"고 말했다. DB만 놓고 오라클과 일대일로 붙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을 것이란 얘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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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MS에 따르면 SQL서버는 중소기업(SMB)보다는 엔터프라이즈 매출 비중이 높다. 4대 6정도란다. 물론 대규모 시스템에 SQL서버가 투입되는 경우는 많지 않다. 핵심 인프라 주변 DB로 주로 쓰이고 있다. 송윤섭 부장은 "기존에 오라클DB를 쓰다가 핵심 인프라가 아닌쪽에서 SQL서버로 바꾸는 프로젝트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한국MS는 6월로 마감하는 2009년 회계연도에서 DB사업이 전년대비 10% 가량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경기 침체로 시장이 얼어붙었음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선방했다고 자평하는 모습. 송윤섭 부장은 "2008년 크게 성장하는 바람에 올해 10% 이상 성장하는게 부담이 좀 됐었지만 SQL서버2008 출시 덕분에 목표는 달성할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