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털 추모글 '100만 넘어섰다'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사흘째…계속되는 사이버 추모 열기

일반입력 :2009/05/25 17:39    수정: 2009/05/25 19:01

김태정 기자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를 애도하는 글이 100만건을 넘어섰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파동으로 인한 촛불시위 당시보다 빠른 속도다.

25일 오후 5시 현재 네이버가 마련한 추모게시판에는 58만여건의 글들이 올라왔다. 이같은 추세이면 조만간 네이버에 올라온 글만 100만건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커뮤니케이션에도 추모객들이 몰리고 있다. 특별 추모 코너에 12만건, 토론방 아고라 페이지에 20만건 이상의 글들이 올라 고인을 애도했다.

특히 아고라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소식이 나온 주말, 시간당 페이지뷰 250만건을 기록했다. 이는 일반적인 주말보다 5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고 다음 측은 전했다.

싸이월드 회원들은 미니홈피에 국화 아이템을 올리며 슬픔을 나누고 있다. SK커뮤니케이션즈에 따르면 무료 국화 아이템이 18만개 이상 배포됐다.

포털 관계자들은 “불필요한 도배나 비방 글을 차단하기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다”며 “고인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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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전 대통령이 운영하던 '사람사는 세상'과 노사모 홈페이지는 접속 폭주로 지난 주말 마비됐었다. '사람사는 세상'은 따로 추모 게시판을 마련해 온라인 조문객을 받고 있다.

이 밖에 '마이클럽', '다음 노무현 펜카페' 등 친노 성향 커뮤니티에도 추모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