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불만 건수 1~3위 '정보통신' 불명예

일반입력 :2009/05/21 16:42

이설영 기자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건수 상위 1~3개 품목이 IT 분야와 관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 www.kca.go.kr)은 지난 한해 접수된 소비자 불만 상담사례(278,183건)를 분석한 결과,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은 품목은 초고속인터넷, 이동전화, 휴대폰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고 21일 발표했다.

정수기, 인터넷게임서비스, 국외여행 관련한 소비자불만 또한 크게 증가해 소비자불만 상위 10대 품목에 새롭게 진입했다. 악덕 판매 상술로 인한 소비자 피해도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무료 당첨 등을 빙자한 추첨·전화당첨 상술이나 회원권 상술 등 악덕상술로 인한 소비자 불만 상담은 지난 한해만 1,931건이 접수됐다. 콘도회원권이나 할인회원권 등 회원권 상술 불만(313건)은 2007년(26건)대비 12배나 증가했다.

지난 10년간 소비자 불만 동향을 분석한 결과, 물품관련 불만은 줄어든 반면 서비스관련 불만은 증가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물품(13만7,681건)중 의류(3만3,345건)는 지난 10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한 반면, 도서나 음반(7,917건)은 지속적으로 감소했다. 서비스 불만(11만9,097건)에서는 정보통신서비스(28.9%, 34,420건)가 가장 많았고, 의료서비스(12.4%, 1만4,716건)도 꾸준히 증가했다.

상담을 거쳐 피해구제로 접수된 건은 지난 한해 콘도 회원권을 비롯한 회원권 피해(1,183건)와 이물 혼입 등으로 인한 식품(172건) 피해구제가 크게 증가했으며, 의료서비스 피해구제에서는 정형외과(89건) 관련 피해가 가장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