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션에 ‘대형마트’가 떴다

일반입력 :2009/05/20 09:49

김태정 기자

옥션은 대형마트와 같은 유통업체들이 상품을 쉽게 판매할 수 있게 하는 옥션마트시스템(AMS: Auction Mart System)을 구축, 홈플러스의 3만여 개 물품을 판매한다고 20일 밝혔다.

옥션마트시스템은 할인점을 비롯한 대형 유통업체들이 옥션 사이트 내에서 주문, 결제, 배송에 이르는 온라인주문 과정을 편리하게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기존 오픈마켓의 마트상품 주문 시스템과 비교하면 각 유통업체별로 별도의 '사이버 장바구니'를 구성해 고객 편의를 도모한 것이 특징. 예를 들어 옥션에서 홈플러스 상품을 주문하면 다른 옥션 상품과 섞이지 않고 별도의 홈플러스 장바구니로 쇼핑할 수 있다.

아울러 여러 상품을 한꺼번에 구입하는 할인점 구매 특성을 살린 '원스톱 배송점포 확인'도 가능하게 됐다. 상품 하나당 배송점포를 일일이 입력하는 대신 한번만 원하는 주소지를 입력하면 그 뒤에 장바구니에 담기는 물건도 자동으로 가장 가까운 배송점포에서 묶음 배송이 된다.

옥션마트시스템 오픈과 함께 홈플러스의 신선식품, 가공식품을 비롯해 유아, 생활, 가전, 문구, 의류 등 3만여개 상품이 지난주 테스트를 끝내고 20일 옥션에 정식 입점됐다.

이번 입점을 계기로 홈플러스는 자체 온라인쇼핑몰 외에도 옥션의 1,900만 회원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판매망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 옥션은 홈플러스의 광범위한 마트 물품을 회원들에게 선보이는 한편, 일별 3회 시간대별로 신선식품 배송이 지원되는 홈플러스의 자차배송 시스템은 물론 홈플러스 매장이 주변에 없는 고객들을 위한 택배배송 시스템으로 온라인 쇼핑의 신뢰도를 한 단계 높일 수 있게 됐다.

옥션은 홈플러스 입점을 기념해 내달 3일까지 '홈플러스 입점 기념행사'를 연다. 매일 오전 11시 홈플러스 상품 구매시 사용 가능한 3천원권 쿠폰을 일별 2백명에게 선착순으로 증정하며 홈플러스 상품을 최대 20%까지 옥션 단독으로 추가할인하는 행사를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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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말에는 롯데마트도 옥션마트시스템을 활용해 옥션에 입점할 예정이다. 롯데마트가 자사 관련 사이트를 제외한 타 인터넷몰에 입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옥션 판매자개발팀 이충헌 팀장은 "옥션마트시스템 구축으로 옥션 고객들에게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 유통업체가 제공하는 고품질의 상품과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오프라인 유통업체들은 좀더 편리한 관리시스템을 통해 온라인 매출증대를 꾀할 수 있게 되는 상호 윈윈(win-win)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