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이형 엠게임 대표 “열혈강호2 올해 공개”

일반입력 :2009/05/15 14:28

“엠게임의 목표는 연매출이 1,000억 원을 돌파하는 것입니다. 올해는 760억 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1,000억 원이라는 숫자는 엠게임에게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엠게임의 수장을 맡고 있는 권이형 대표가 매출 목표에 대한 이야기로 입을 열었다. 올해로 엠게임은 10주년을 맞았다. 엠게임은 국내 온라인 게임의 태동기에 설립된 게임회사다.

“지난 1993년 중앙대 컴퓨터 동아리인 샘틀에서부터 엠게임이 출발 했다고 보시면 됩니다. 매닉스라는 회사에서 게임쪽 회사로 분사한 위즈게이트가 사명을 엠게임으로 변경 했습니다”

권이형 대표는 엠게임의 창업 멤버 중의 한명이다. 그는 엠게임 일반사원으로 출발해 대리, 과장을 거쳐 지난 2001년에 이사에 자리에 오른 게임 마케팅 분야의 전문가다.

10년이라는 짧은 국내 온라인게임 역사와 함께 해온 인물로 업계에서는 그의 실력에 대해 의문을 가지는 사람이 없을 정도다.

■코스닥 입성 후 달리진 엠게임 직원들

권 대표가 이사 시절인 지난 2003년에 엠게임은 온라인 게임 드로이얀의 매출 호조로 기업공개에 나섰다. 하지만 당시 코스닥시장은 게임업체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았다.

“단일 게임으로는 코스닥 시장에서 게임업체를 받아 주지 않았습니다. 당시만 해도 1개의 게임이 대박이 나도 게임의 수명을 길게 봐주지 않았기 때문에 엠게임은 좌절을 맞봐야 했습니다”

지난 2003년 당시 엠게임의 코스닥 입성에 업계가 주목했지만 낙방함으로써 엠게임은 여러 라인업의 경쟁력 있는 게임들을 확보 하는데 주력했다.

권 대표는 이 중 열혈강호가 엠게임의 이름을 게이머들에게 알리는 확실한 계기가 됐다고 한다. 엠게임은 열혈강호 온라인의 출시로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성공을 했다.

결국 엠게임은 지난 2008년 코스닥에 당당히 입성했다. 타 게임업체와 달리 주가가 공모가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을 정도로 좋은 실적을 보여주고 있다.

“상장 기업 대표가 주가에 신경을 쓰면 알짜배기 경영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에 주가를 잘 안 보려고 노력 합니다. 그런데 일반 직원들이 저에게 엠게임 주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곤 합니다”

엠게임의 코스닥 입성 후 직원들의 분위기가 달라졌다고 권 대표가 귀띔한다. 예전에는 직원 자신이 하는 일이 회사 가치를 높이는데 의문이 있었다면 이제는 회사 가치가 눈으로 보이기 때문에 서로 협동을 해서 열심히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해외 시장 개척하는 바쁜 CEO

권 대표는 해외 출장이 잦다. 엠게임 직원들에 따르면 온라인 게임이 아직 성숙하지 않은 시장을 개척하고 있어 정신없이 바쁘다고 한다.

현재 엠게임은 중국, 일본, 북미, 태국, 중국, 콜롬비아, 브라질, 터키등 해외에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브라질은 남미시장 중 가장 큰 시장입니다. 생각 보다 온라인 게임 시장이 활성화 되어 있습니다. 또한 콜롬비아는 현지 이동통신사인 에떼베와 함께 게임영역을 확대 중입니다. 시장 규모는 크지 않지만 먼저 선점한다는데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일본과 북미에는 엠게임이 세운 현지법인들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터키에는 연락사무소를 만들어 현지사항을 매일 체크 하면서 해외 시장 확장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해외 시장은 빠르게 움직여야 성공

권 대표는 국내 온라인 업체들이 빠르게 해외 진출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북미나 일본에 있는 유명한 게임사가 아직 온라인게임에 큰 신경을 쓰지 않고 있기 때문에 선점을 해야 한다는 논리다.

“동남아시아 시장이 국내 게임이 인기가 가장 높습니다. 선점의 효과라고 할 수 있죠. 일례로 태국에서 열혈강호 온라인은 2위를 달리며 해외 매출에 기여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특히 남미 시장을 주목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쪽 성향이 온라인 게임에 대해 매우 우호적이기 때문입니다. 제2의 동남아시아 신드롬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권대표가 보는 온라인 게임 해외 시장은 아직 밝다. 그의 말대로 빠르게 진출해서 시장을 장악해야 유명게임의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는 글로벌 게임사와 경쟁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올해 중으로 열혈강호2 선보일 예정

권 대표는 열혈강호의 히트로 엠게임이 가파르게 성장했기 때문에 열혈강호2에 대한 약간의 부담감이 있다고 한다.

“열혈강호2 온라인에 대한 기대감은 엠게임 내부에서 보다 국내 게이머와 해외에서 더 크게 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대감 때문에 좀 더 완벽한 모습을 보이려고 공개 일정이 늦추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안으로 비공개서비스를 준비 중에 있기 때문에 기대를 하셔도 좋을 듯 합니다”

기존 열혈강호가 5등신의 작고 귀여운 스타일의 캐릭터인 반면 이번에 선보일 열혈강호2는 8등신 미남미녀의 캐릭터가 될 예정이다.

열혈강호2가 8등신 캐릭터를 선보이는 이유는 글로벌 시장에 이유가 있다. 그 동안 5등신의 아기자기한 캐릭터는 동남아시아와 일본에서 인기를 끌었지만 북미와 유럽에서는 실사풍의 캐릭터가 인기가 더 높기 때문이다.

엠게임은 현재 공개된 게임인 저스티쇼가 오는 22일 사전공개서비스에 돌입한다. 또한 크래쉬배틀이 공개서비스를 준비 중이다.

특히 엠게임은 5종의 게임을 6월 중순경에 공개한다. 약간씩의 차이는 있지만 모두 게임수명이 높은 MMORPG 장르다. 일본과 합작으로 개발 중인 레갈리아(가칭)는 올해 안으로 공개서비스를 목표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엠게임이 주력 게임 5개가 연매출 50억 원 이상으로 캐시 카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높이 평가하는 회사 중의 하나다.

엠게임이 권 대표의 포부처럼 연매출 1,000억 원의 고지를 얼마나 빠르게 돌파할지 주목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