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티베이스 "오라클을 넘고 싶다"…신제품 2종 공개

일반입력 :2009/05/12 18:45

송주영 기자

국산 DB 업체 알티베이스가 오라클과의 차별화에 시동을 걸었다.

아마존처럼 해선 아마존을 이길 수 없듯, 오라클을 따라잡기 위해 오라클처럼 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이를 위해 데이터 통합 기능을 제공하는 '알티베이스 데이터 통합'(ADI)과 분산형 스트리밍 솔루션 '알티베이스 데이터 스트림'(ADS)을 선봉에 내세웠다.

알티베이스는 11일 오후 기자간담회를 열고 메인메모리(MM) DB업체란 인식을 뛰어넘어 '실시간 데이터 처리' 통합 솔루션 공급업체로 도약한다는 비전아래 야심차게 준비해온 비밀병기 ADI와 ADS를 발표했다. 김기완 알티베이스 사장은 "오라클이 하는 것만 따라하지 않겠다"며 차별화에 강한 의욕을 보였다.

 

■"MMDB 시장 넘어 실시간 정보처리로 승부"

알티베이스는 '알티베이스=MMDB'란 등식이 성립될만큼 MMDB 업체로 널리 알려져 있다. 틈새시장인 MMDB 시장을 개척한 업체로 평가받는다. 디스크 기반 관계형 DBMS를 내놨지만 MMDB 그림자가 워낙 진한 까닭에 아직도 MMDB 전문 업체란 꼬리표를 떼지 못하고 있다.

'하이브리드 DBMS'란 간판을 걸고 MMDB와 디스크 DB를 결합된 솔루션으로 국내 시장 공략에 나섰으나 '거함' 오라클의 벽을 뛰어넘기가 만만치 않은 상황이다.

알티베이스가 '차별화카드'를 들고 나온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알티베이스는 이번 신제품을 통해 '실시간 기술'로 오라클과 차별화를 꾀하면서 디스크 DBMS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이번 출시한 신제품 모두 모두 실시간 데이터 처리 기능을 제공한다.

■ADI, 오라클 DBMS와 연동 기능 제공

ADI는 오라클을 직접 겨냥한 제품이다. ADI는 이기종 DBMS간 통합 및 연동 기능을 제공한다. 소스, 타깃 DBMS를 두고 각 제품간 데이터 연동을 하기 때문에 재해복구(DR), 고가용성(HA) 등에 적용될만 하다.

오라클과 알티베이스 제품간 로그 기반 체인지 데이터 캡처(CDC) 기술을 적용, 정합성을 맞출 수 있도록 구성했다. 오라클 DBMS 변경 내용을 알티베이스 제품에 반영할 수 있으며 그 반대도 가능하다. 변경 내용 반영 프로세스는 실시간으로 이뤄진다.

 

오라클 DBMS 로그에 기록된 삽입, 삭제, 갱신과 같은 기록을 찾아 데이터 정합성을 맞추는 연동 기능도 제공한다. 이에 따라 프로세서에 대한 부하도 크게 낮췄다는게 회사측 설명. 로그 정보를 분석해 연동하면 DBMS에 직접 접근하는 것보다 프로세서 부하를 줄일 수 있다. 

알티베이스는 ADI를 위해 오라클 로그를 분석했다. 김기완 사장은 "2년간 연구를 통해 오라클 로그를 리버스엔지니어링으로 분석해 냈다"며 "향후 시장 요구가 있다면 이를 IBM, 사이베이스 제품까지 지원하도록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스트리밍 기술로 차별화 시도

또 하나의 비밀병기 ADS는 알티베이스가 오라클과의 차별화를 꾀하기 위해 집중하겠다고 발표한 스트리밍 기술이 적용됐다. 김 사장은 "스트리밍은 10년 후를 내다보고 개발했다"며 "오라클만을 따라하기보다는 차별화 요소로 개발한 기능"이라고 설명했다.

ADS는 분산환경에서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신규 데이터에 대한 실시간 전송 처리를 지원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다양한 노드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데이터의 실시간 전송과 처리를 위해 분산 데이터 서비스(DDS), 데이터 스트림 관리시스템(DSMS), 컴플렉스 이벤트 프로세싱(CEP)(컴플렉스 이벤트 프로세싱)과 같은 기술이 적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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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노드에서 발생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처리하고 전송하도록 '선저장 후처리' 방식을 '선처리 후저장'으로 전환했다.

김 대표는 "ADS는 금융, 통신, 제조 등 초당 발생하는 데이터 량이 엄청나고 데이터를 발생시키는 노드 수가 많을 때 적합한 솔루션"이라며 "적용분야를 꾸준히 발굴, 제품을 확산시키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