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정욱 그룹장 “테라로 홈런 치겠다”

일반입력 :2009/05/08 10:00    수정: 2009/05/08 10:09

“과거 NHN한게임은 게임 서비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몰랐던 것 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게임 서비스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또 어떻게 해야 성공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을 알게 됐습니다”

경기도 성남시의 한게임 본사 사무실에 만난 정욱 그룹장. 그는 한게임이 과거의 한게임이 아니라며 게임서비스에 대해 많은 경험을 쌓은 만큼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고 입을 열었다.

지난 2005년 한게임에 입사한 정욱 그룹장은 30대 후반의 나이에 성공한 임원으로 게임업계에서는 정평이 나 있다.

그는 기자와의 대화에서 한게임의 게임서비스에 대한 실패와 성공 요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그의 말을 들어보면 실패에 대한 두려움보다 이를 극복했다는 만족감과 게임서비스 부문에 대한 자신감이 넘치고 있었다.

“몇 차례의 게임서비스 실패 덕에 한게임이 성장했습니다. 이러한 실패 사례를 거울삼아 발전방향을 수정하고 있습니다”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한게임이 성장했다는 정욱 그룹장. 그는 한게임이 서비스 중인 게임에 대해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한게임이 몰고 올 변화와 성공에 대해 기대해달라며 말을 이어갔다.

■변화하는 한게임, 게임사업 확장은 당연

“한게임이 웹보드 게임의 비중이 높았지만, MMORPG 장르 대한 열망은 항상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러한 열망 때문에 내부적으로 부단한 노력했고, 대외적으로 과거의 한게임이 아닌 다른 게임서비스도 열심히 한다는 인식을 업계에 심어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고스톱, 포커 등의 웹보드게임으로 유명세를 탄 한게임은 변화를 시도 중이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고 게임관련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는 것.

일각에서는 한게임의 변화에 대해 웹보드 게임사의 이미지를 벗어나기 위한 방편이 아니겠냐는 시각도 제기 되고 있다.

하지만 정욱 그룹장의 생각은 달랐다. 그는 한게임이 이미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서비스하는 게임회사라고 강조하면서 이제야 게임사의 모습을 하나 둘 보여주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현재 한게임이 서비스 중인 게임은 약 30여종이며 앞으로 4종의 게임을 추가로 서비스할 계획이다.

■안타보다 홈런이 필요할 때…‘테라’ 등에 많은 기대

“변화하고 있는 한게임은 안타보다 홈런 한방이 필요합니다. 올 상반기 중 비공개테스트를 계획한 ‘테라’에 대해 기대가 높습니다. ‘테라’가 최소한 피망의 ‘스페셜포스’의 매출 정도는 달성해야 한게임이 한 건을 했다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정욱 그룹장은 한게임이 도약 할 때라며 이에 맞춰 홈런 한방이 필요하다고 말을 이어갔다. 그는 한게임이 서비스 중인 R2, 아크로드, 테트리스 등은 이미 안타를 치고 있다고 설명하면서 앞으로 출시할 후속게임들이 홈런을 날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테라에 대한 성공을 위해서 정욱 그룹장이 직접 테스크포스팀(TFT)을 맡아서 앞장서고 있다.

그는 ‘반지의제왕온라인’ ‘몬헌온라인’ 등의 게임들이 홈런포를 터뜨리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웠는지 올해 론칭 예정인 ‘테라’에 대한 기대감은 더욱 커보였다.

블루홀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테라’는 현재 스크린샷과 동영상만 공개된 상황임에도 게이머의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테라’는 올 상반기 중 첫 비공개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세계 시장에서도 인정받는 게임사를 만들겠다

한게임의 정욱 그룹장에게는 큰 목표가 있다고 한다. 그의 바람이자 목표는 한게임이 국내뿐 아니라 전 세계에서 알아주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다.

이미 한게임은 일본, 중국, 미국에 진출에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 때문인지 정욱 그룹장은 한게임이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자신감을 표현했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한게임의 국내 매출은 3,666억 원 해외 매출은 2,025억 원으로 총 5,691억 원을 매출을 기록했다.

증권가에서는 한게임이 올해 매출목표를 국내매출 4,500억원 과 해외 매출 2,500억 원을 더해 총 7,000억 원으로 올려 잡는 등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을 예상하고 있다.

“크게 두 가지 목표가 있습니다. 한게임이 웹보드 게임 말고 다른 영역으로 큰 성장해야 한 다는 것과 앞으로 세계시장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게임사로 인정받는다는 것입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