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2010년 아이폰 판매 가능할까?

일반입력 :2009/04/27 14:26    수정: 2009/04/27 17:36

황치규 기자

미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을 잡기위한 거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간 물밑 경쟁이 뜨겁다.

AT&T는 아이폰을 계속 독차지하려 하고 있고, 버라이즌 와이어리스는 나눠갖자며 애플에 구애작전을 펴고 있다. 아이폰이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에게 적지 않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장면이다.

미국의 경우 아이폰은 AT&T가 출시될때부터 독점 공급해왔다. 이런 가운데 AT&T의 최대 라이벌인 버라이즌이 아이폰을 잡기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버라이즌은 2010년께 아이폰 공급 가능성을 놓고 애플과 수개월간 협의중이라고 USA투데이가 소식통들을 인용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협상이 타결될지는 현재로선 확실치 않은 상황이다.

애플과 버라이즌간 협상에는 양사 고위 경영진들이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와병중인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도 버라이즌과의 협상을 직접 챙기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애플과 AT&T간 아이폰 공급 계약은 내년까지다. 이에 AT&T는 계약을 2011년까지 연장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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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만한 이유가 있다. AT&T는 최근 실적 발표에서 아이폰 계약자중 최대 40% 가량이 신규 고객이었다고 밝혔다. 경쟁사 고객을 흡수하는데 있어 아이폰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버라이즌이 AT&T와 애플간 독점 계약을 깨기 위해 나선 것도 바로 이 때문이지 싶다.

USA투데이는 버라이즌이 아이폰을 공급하게 된다면 AT&T에겐 타격이 될 것이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