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치기반 서비스, 모바일 킬러앱 될까

일반입력 :2009/04/15 15:07    수정: 2009/04/15 17:08

이장혁 기자

올해 통신시장의 화두로 떠오른 모바일 인터넷 비즈니스 시장에서 '위치 기반 서비스'가 정체된 모바일 시장의 돌파구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ABI 리서치는 위치기반 모바일 SNS 서비스 수익이 오는 2013년에 33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미 휴대폰 제조사인 노키아를 비롯해 보다폰, 소프트뱅크, 컴캐스트 등이 SNS 서비스업체를 인수해 모바일 SNS 사업역량 강화에 나서고 있는 것는 상황이다.

■모바일 서비스 시장···'음성'에서 '서비스'로 진화

과거에 모바일에서 킬러앱은 음성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즉, 휴대폰으로 할 수 있는 것은 음성통화가 대부분 이었다는 것.

그러나 최근 휴대폰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휴대폰 하나만 있으면 통화는 물론 인터넷, 음악감상, 영화감상, 게임, 독서, 뉴스.날씨.증권 정보, 이메일 등 다양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

지난 2006년 전세계 모바일 서비스 시장은 695억 달러에 불과했지만 오는 2010년에는 1,568억 달러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연평균 22.6%나 성장하는 수치다.

물론 대부분의 매출은 음성서비스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성장률의 경우 음악과 동영상 그리고 위치기반 서비스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특히 국내에서는 지난 강호순 사건 이후 국내에서는 위치정보 서비스의 필요성 및 요구사항이 점차 대두되고 있어 이를 기반으로한 서비스가 새로운 모바일 킬러앱으로 부상할 수 있을 지 기대하고 있다.

■국내 이통사, 비슷한 위치기반 서비스 제공

SK텔레콤은 트래킹 서비스와 내비게이션 그리고 안전, 정보 제공 등 모든 영역에 걸쳐 T맵이라는 브랜드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친구나 가족의 위치를 찾을 수 있는 친구찾기 서비스를 비롯해 볼거리나 먹을거리 그리고 다양한 여행정보를 제공하는 T맵 라이프.여행.맛지도 그리고 안전을 위한 가족안심서비스와 길찾기에 유용한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KTF도 역시 트래킹과 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중심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친구찾기, 위치/지도, 모비가드/아이서치 그리고 K-Way 등의 위치기반 서비스를 고객에서 제공하고 있다.

LG텔레콤도 마찬가지 방식으로 위치기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지만 고객들의 눈높이가 높아지면서 단순히 위치정보만 제공하는 서비스보다는 위치정보와 커뮤니케이션이 융합된 형태의 새로운 위치기반 서비스가 최근 요구되고 있는 상황이다.

■매시업 형태 위치기반 서비스···모바일 킬러앱 될까

전세계 휴대폰 제조사 1위 업체인 노키아는 최근 모바일 시장 개척을 위해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 '포인트앤파인드(Point&Find)' 서비스를 선보였다.

포인트앤파인드 서비스는 휴대폰 카메라를 통해 특정위치와 물체를 촬영하고 이를 인터넷에 전송하면 그 지역이나 물체와 관련된 정보를 휴대폰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다. 특히 사물의 위치나 모습을 정확하게 인식하기 위해 각종 센서기술과 GPS 그리고 데이터 검색 기술 등이 융합된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여자친구와 한 사진 전시회에 갔는데 사진을 둘러보다 모르는 잘 모르는 사진이 있다면 바로 휴대폰 촬영 후 이를 전송한다. 그러면 바로 이 사진과 관련된 정보들이 사용자의 휴대폰으로 확인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이와 같이 다양한 인식기술, 특히 자신의 위치 정보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들이 한층 업그레이드 된 모습으로 출시되고 있다.

최근 모바일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 관계자는 위치기반 서비스 중에도 특히 커뮤니케이션과 위치에 기반한 매시업(Mashup) 형태의 서비스가 모바일에서 중요 킬러앱으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예상된다 며 모바일의 대표적인 특징인 이동성과 즉시성을 경험할 수 있는 즉, 언제 어디서든 즉각적으로 나와 타인이 통할 수 있는 위치기반 SNS 서비스가 모바일 환경에서 가장 좋은 형태의 서비스가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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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국내 환경 상 모바일 위치기반 서비스는 일정부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한 이동통신업계 관계자는 “관련 사업자들도 위치기반 서비스가 전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큰 흐름을 타고 있는 것은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국내에서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분단상황에서 안보에 치명적이라는 이유로 최신기술과 맵 기술을 적극적으로 보여줄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