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스카이프와 시너지는 없었다"

일반입력 :2009/04/15 13:19    수정: 2009/04/15 17:18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 서비스 업체 스카이프 인수를 통해 시너지를 내려 했던 이베이의 전략이 사실상 불발로 막을 내리는 모양이다.

이베이는 내년 상반기 스카이프 기업공개(IPO)를 추진한 뒤 곧바로 분사시킬 예정이라고 씨넷뉴스 등 주요 외신들이 14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이베이는 정확한 IPO 일정은 시장 상황에 맞춰 조율을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이베이는 스카이프를 26억달러에 인수했다. 시너지를 낼 수 있겠느냐는 비관론이 많았지만 이베이는 전자상거래와 인터넷 전화의 접목에 강한 의지를 보였다.

그러나 의지는 현실화되지 않았고 이베이는 스카이프와의 '어색한 동거'보다는 분사를 통해 색깔을 분명히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게 됐다. 이베이는 그동안 스카이프 매각 의사도 보여왔지만 마땅한 상대를 찾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존 도나후 이베이 최고경영자(CEO)는 스카이프는 충분한 성장 동력을 갖춘 사업 분야다면서도 이베이나 페이팔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없는 만큼, 분리시키는게 잠재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카이프는 지난해 5억5,100만달러 매출을 일으켰다. 전년대비 44% 성장이다. 사용자도 크게 늘었다. 스카이프 사용자수는 지난해말 기준으로 4억500만명에 이르고 있다. 2007년 대비 47% 늘어난 수치다.

이런 가운데 스카이프 공동 창업자 니클라스 젠스트롬과 야누스 프리스가 스카이프를 다시 인수하려 한다는 보도가 나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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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넷뉴스는 최근 뉴욕타임스를 인용해 젠스트롬이 여러 투자 회사와 접촉, 스카이프 인수를 위해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전했다.

도나후 이베이 CEO는 적정한 상대가 등장하면 스카이프를 매각할 의사가 있음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