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스토어 성공여부 '에코시스템'에 달렸다

애플 앱스토어가 성공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을 잘 구축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SK텔레콤 앱스토어 사업 설명회가 다음 주로 다가온 가운데 최근 개최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성공전략 세미나에서 LG CNS 황병선 부장은 앱스토어라는 '가게'를 잘 만드는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가게'를 구성하는 '토양'이라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과거에도 애플 앱스토어와 비슷한 '가게'들이 오픈했지만 결국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성공 사례를 남긴 것은 애플의 앱스토어라고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그동안 같은 애플리케이션이라고 해도 각기 다른 플랫폼에 맞춰 새로 개발을 진행했어야 했는데 애플은 아이폰이라는 단일 단말과 플랫폼에서 돌아가는 애플리케이션만 앱스토어로 등록할 수 있게 시장을 열어줬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사업자 특히 서드파티들은 단일 플랫폼에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다보니 개발력과 투자비를 절감시켜 충분한 투자 대비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 수 있었다.

■서로 공생하는 '에코시스템' 구축이 중요

애플 앱스토어의 가장 큰 성공요인은 개발력이 있고 다양한 서드파티들을 앱스토어에 참여시켰다는 데 있다. 이런 서드파티들을 모을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관계를 기반으로 한 '에코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는데 애플은 에코시스템을 성공적으로 잘 구축했기 때문에 앱스토어를 성공시킬 수 있었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보면 에코시스템은 일종의 커뮤니티라고 할 수 있다. 기업과 기업 간 혹은 기업과 개인 간 계약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라 자연발생적으로 서로 상생하기 위한 조금은 ‘느슨한’ 조직이라고 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이렇게 만들어진 에코시스템이 서로의 발전을 위해 진화를 거듭한다는 것. 리더십을 가지고 있는 애플을 중심으로 다양한 서드파티들이 서로 발전하며 공생하고 있는 생태계가 만들어진 것이다.

한 가지 예를 들면, PC 관련 산업에서 핵심적인 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인텔'을 보면 인텔은 PC를 직접 만들지는 않았다. 왜냐하면 스스로 PC를 만들다보면 언젠가는 발전의 한계에 다다를 줄 알았다는 판단에서다. 그래서 인텔은 PC와 관련된 에코시스템을 창출했고 이 시스템 안에서 CPU라는 핵심적인 제품만 생산하고 있다.

인텔이 서드파티들에게 발전적이고 확실한 비전을 제시하면 서드파티들도 이를 믿고 각자의 분야에서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비즈니스 에코시스템의 핵심역량이다.

■성공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한 방법은

애플 앱스토어의 사례처럼 혁신적이고 성공적인 에코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우선 킬러앱이 필수적이다. 소비자들이 원하는 고품질의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어야 하며 이를 이용하기 위한 비용이 작게 들어야 한다. 아무리 좋은 애플리케이션이라도 지불 비용의 한계를 잘 파악해야 되며 애플리케이션 구매 타깃을 구체적으로 정해야 된다.

또 개발자들을 위해서 보다 쉬운 개발도구를 제공해야 하며 소비자의 눈높이에 맞게 최신 기술을 접목한 단말기를 계속해서 진화시켜야 한다.

특히 중요한 것은 초기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다. 애플은 기존의 아이팟 고객들을 있었기 때문에 앱스토어 성공이 탄력을 받을 수 있었다는 판단이다.

요약하자면 성공적인 에코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킬러콘텐츠 ▲저렴한 비용 ▲쉬운 개발도구 제공 ▲확실한 타깃선정 ▲초기 고객 확보 ▲고기능 디바이스 진화 등이 필수적인 요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