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OS, 너무 많다"…美버라이즌

일반입력 :2009/04/05 14:35    수정: 2009/04/05 14:51

황치규 기자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가 너무 많다는 지적이 거물급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에 의해 제기됐다. 버라이즌 와이어리스가 주인공이다

로웰 맥아담 버라이즌 최고경영자(CEO)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통신전시회 'CTIA스프링2009'에서 "지나치게 많은 스마트폰 OS로 인해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간다"면서 OS 숫자가 줄어들 필요가 있음을 공식 언급했다.

버라이즌은 현재 8~9개의 휴대폰 OS를 사용하고 있다. 이에 대해 맥아담 CEO는 향후 몇년안에 그 수가 3~4개로 축소됐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맥아담의 발언은 버라이즌이 향후 OS 정책을 어떻게 가져갈지로 이어지고 있다. 어떤 플랫폼에 힘을 실어줄지가 관전 포인트다. 특정 플랫폼은 경우에 따라 살생부에 오를 수도 있다.

일단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모바일은 살아남을 가능성이 높다. MS와 버라이즌은 모바일 검색 관련 협력을 맺고 있기 때문이다. MS가 가진 PC 시장에서의 지배력도 무시할 수 없다.

리눅스 기반 오픈소스 SW인 '리모'도 버라이즌으로선 버리기가 쉽지 않다. 버라이즌은 리모 프로젝트에서 특별한 지위에 올라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는 빠르게 성장하는 '다크호스'다. 리서치인모션(RIM)은 기업용 모바일 메세징 무대에서 강력한 위상을 자랑한다. 심비안도 오픈소스 프로젝트로 전환되면서 성장이 예고되고 있다. 애플 아이폰도 거침없는 질주를 이어가고 있지만 미국에선 AT&T 네트워크에서만 쓰이고 있다. 팜은 최근 신제품을 내놓고 북미 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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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나름대로 잠재력을 갖춘 플랫폼들이다. 어떤것을 취하고 버릴지 판단하기가 현재로선 쉽지 않다.

맥아담 CEO도 어느 OS를 선호하는지에 대해서는 힌트를 주지 않았다. 시장이 딜레마를 해결해줄 것이라고만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