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vs 스카이프, 갈등 표면화되나

일반입력 :2009/04/03 07:00

황치규 기자

세계 최대 인터넷 전화(VoIP) 서비스 스카이프가 최근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이자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의 '견제구'가 날라오기 시작했다.

스카이프는 자사 VoIP 솔루션이 이통사와 윈윈 모델을 형성할거라 강조하고 있지만 호소력을 발휘하기는 중량감이 떨어지는 모습이다. 몇몇 이통사들은 여전히 스카이프를 자사 음성 통화 매출을 갉아먹을 위협적인 존재로 인식하고 있다.

갈등은 독일에서 표면화됐다.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T모바일의 모회사인 독일 도이체텔레콤은 2일(현지시간) 스카이프가 선보인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쓰는 사용자들은 인터넷 서비스가 중단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계약 위반이라는 것이다.

도이체텔레콤 대변인은 2007년 이래 T모바일이 요구하는 아이폰 관련 계약은 인터넷 전화 프로그램을 차단하고 있다면서 아이폰판 스카이프도 여기에 해당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도이체텔레콤은 VoIP 애플리케이션이 T모바일 네트워크 속도를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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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이프는 그동안 이통사들과 인터넷 전화는 공존 모델이라는 것을 강조해왔다. 휴대폰에 스카이프가 탑재됨으로써 이통사들의 데이터 매출은 늘어난다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스카이프는 허치슨 왐포아 계열사 3그룹을 예로 들었다. 3그룹은 영국에서 스카이프를 지원했는데, 우려했던 상황이 벌어지지는 커녕 오히려 데이터 매출이 늘었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