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시장, '특화 서비스로 진화'

일반입력 :2009/03/22 08:30

이장혁 기자

일반적으로 모바일 서비스라고하면 이동통신사업자가 제공하는 음성이나 데이터 서비스를 의미했다. 최근 이통사가 주도하던 모바일 서비스 시장이 최근 개방화 바람을 맞으며 사용자 중심으로 무게중심이 옮겨지고 있다.

특히 오는 2011년을 기점으로 스마트폰 보급률이 2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와이브로 가입자 급증, 본격적인 LTE 네트워크가 구축됨에 따라 빠르고 강력한 모바일 전용 서비스가 활성화 될 전망이다.

■모바일 시장 키워드는 '서비스'

대부분의 모바일 서비스가 멀티디바이스를 기반으로 제공이 가능하지만 각각의 디바이스별로 성능이나 기능 그리고 유저 인터페이스(UI)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모바일 서비스 사업자는 유무선 연동이나 이기종간의 연동형 서비스를 제공하되 각각의 디바이스의 특징에 맞는 특화된 기능이나 UI를 제공해야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다.

또 사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서비스를 직접 사용하는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자야말로 서비스의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원천이 된다는 것. 즉, 망·서비스·플랫폼이 오픈되면서 일반 소비자보다 '프로수머(Prosumer)'를 적극 양산하는 것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요인이 된다.

또 사업자는 사용자간의 커뮤니케이션을 서비스의 기본 항목으로 설정, 커뮤니케이션 서비스에 멀티미디어 콘텐츠, 정보, 커뮤니티, 커머스 등의 서비스를 융합해 복합적으로 제공해 소비자가 언제 어디서든 다양한 서비스를 즉시에 즐길 수 있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 모바일 시장의 트렌드는 '콘텐츠'가 아닌 '서비스'로 진화하고 있다.

■이동성과 즉시성이 반영된 서비스가 '대세'

음성이나 간단한 데이터 서비스로 시작됐던 모바일 서비스는 최근 풀브라우징 서비스, 검색, 뉴스, SNS 등 유선의 서비스를 모바일로 선보이는 '유선 따라잡기'전략을 선보이고 있다. 유선인터넷에서 인기 있던 서비스가 모바일로 '쏙' 들어오고 있는 것.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유선과 차별화된 모바일만의 특화 서비스가 시장의 트렌드가 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따라서 미래 모바일 시장에서 주목되는 서비스는 개인용 모바일 방송 서비스를 비롯, 위치기반 서비스, 1분에서 3분 사이로 간단한 모바일 채팅을 제공한다던가 하는 자투리시간을 활용하는 서비스, 시끄러운 소리대신 향기로 잠을 깨우는 아로마 웨이커나 음성으로 이메일을 보내는 등의  이모션 메일링 서비스 등 개인화(고객가치지향)를 기반으로 한 서비스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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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컨설팅업체 이노사이트그룹 하현태 팀장은 "모바일 서비스는 단기적으로 유선 서비스를 따라가는 경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바일의 특성인 '이동성'과 '즉시성'이 반영된 모바일 특화 서비스로 진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새로운 모바일 서비스를 찾기보다는 기존의 서비스를 다른 방식으로 개선해 사용자의 가치를 극대화하는 서비스로 재탄생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