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내용으로 저작권 침해 감시”

일반입력 :2009/03/11 11:08    수정: 2009/03/11 11:08

김태정 기자

저작권 보호 기술업체 뮤레카는 저작권 침해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찾는 ‘내용기반 검색 기술’을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동영상 콘텐츠 필터링으로 고민하는 웹하드나 P2P 업체들을 겨냥했다.

업계에 따르면 웹하드나 P2P 업체 대부분은 저작권 침해 동영상을 ‘해시값’을 이용해 찾는다.

해시는 콘텐츠 내용과 상관없이 파일의 크기, 확장자 등의 단순 특성만을 암호화하는 필터링 기술이다. 이는 사용자에 의한 우회나 회피가 용이하며, 콘텐츠 별로 대량 암호화 파일이 발생하므로 관리 자체가 힘들었다. 곧, 방대하게 올라오는 콘텐츠들을 두고 저작권 침해 여부를 확인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반면, 내용기반 검색 기술은 콘텐츠의 내용을 암호화하기 때문에 파일을 변형해도 검색이 가능하다고 뮤레카는 전했다. 영화, 음악, 방송 등 콘텐츠에 모두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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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레카에 따르면 일부 업체도 비슷한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나, 동영상 파일을 인식하는데 길게는 수십 분의 시간이 걸려 상용화가 힘들었었다. 뮤레카는 이같은 기술적 한계를 극복했음을 강조했다.

뮤레카 관계자는 “이번 기술개발로 콘텐츠 실시간 보호가 더 수월해졌다”며 “우선 P2P와 웹하드에 기술을 적용, 이후 포털이나 UCC 등으로 영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