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짝퉁, 불량 식품 꼼짝마"…특수 RFID 개발

일반입력 :2009/03/11 09:32    수정: 2009/03/11 10:13

김효정 기자

IT 첨단 보안 기술로 물류, 유통, 항만, 국방 병참, 폐기물 관리 등에서 가짜 제품, 위조 상품, 불량 물품 등에 의한 피해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센서 인터페이스와 인증 및 보안 기능을 갖춘 특수 RFID 태그와 유선 보안 칩이 개발되어 짝퉁 제품 방지, 제품 봉인 전자화 식별에 효과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11일, 국내 최초로 기존 수동형 RFID 태그에 암호 인증 및 센서 인터페이스(회로)를 내장하여 보안 및 인증 기능, 재사용 방지 기능을 두루 갖춘 '센서 인터페이스 내장형 유무선 수동형 센서 태그 칩' 두 종류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에 전자제품의 경우 전자 제품 조립에 비품 재료를 포함시켜 불량 제품을 양산하여 브랜드 가치 손상을 입혀 왔어나 이를 밝혀내기가 어려웠다.

또한 제품 조립 단계부터 센서 태그를 의무적으로 부착하여 불량 제품이 양산 되지 않도록 할 때에도 다른 태그로 위변조하는 경우 제품의 정확한 진품 여부를 판별해 낼 수 없었다.

하지만 ETRI에서 개발한 “센서 인터페이스 내장형 무선 RFID 칩 및 유선 보안 센서 태그 기술”은 물품을 위조, 변조의 목적으로 태그를 떼거나 조작할 경우 센서의 값이 변동되어 초기의 센서의 값과 일치하지 않는 원리를 이용하여 리더기를 통해 상품에 문제가 있음을 실시간으로 감지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예를 들어 최근의 휴대폰 배터리 폭발 사고의 경우 배터리에 센서 회로를 내장하여 불법 복제되거나 불법 제작된 배터리를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연결 시 진품이 아닌 경우에 기기 사용을 불가능하게 하는 조치를 취할 수 있다.

가짜 양주를 제조하려고 양주병과 병뚜껑을 재사용하려 하는 경우도 센서 태그의 재사용 방지 기능이 이를 막아 준다.

또한 기존의 능동형 센서 노느는 배터리의 크기와 수명 제약 때문에 초소형화에 어려움이 있은 반면, ETRI는 배터리 없이 센서 인터페이스 모듈을 내장한 수동형 One칩 RFID 센서 태그와 칩의 개발로 초소형화(1.2X1.2mm2), 저전력화, 저가격화를 실현하여 상용화에 한 발 더 다가섰다.

ETRI 전성익 박사는 “광센서, 온도센서, 습도센서, 압력센서, 바이오센서 등 저항 특성을 가지는 모든 소자의 센서 변화를 인식하여, 센서 태그의 응용에 따라 다양한 구조로 제작할 수 있어 활용성이 무궁무진한 획기적인 기술”이라고 말했다.

ETRI는 본 기술을 주류 제품, 전자제품, 폐기물관리, 고가의 미술품 등 다양한 응용으로 활용 가능하며, 향후 다양한 센서를 적용하여 상품의 진품여부 식별, 안전 관리 등 USN 시스템과 연동하여 많은 응용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이 기술은 국내 및 국제특허 3건을 등록 및 출원 중에 있으며, 기술이전이나 응용기술 문의는 ETRI로 하면된다.